지역발생 49명·해외유입 12명으로 누적 확진자···중대본 “음식점·카페·시장·종교시설 등 방역수칙 지켜달라”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확산세를 보인 가운데 26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49명으로 44일만에 50명 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방역당국은 요양시설과 병원, 어린이집 등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20%나 된다면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이동량이 맞은 추석 연휴(9월30일∼10월4일)기간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 늘어 누적 2만351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확진자 수 114명보다 확진자 숫자가 53명 적다.

지난 22일 신규 확진자 61명 이후 나흘 만의 두 자릿수 기록이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3~25일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치솟다가 점차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61명 중 지역발생은 49명, 해외유입은 1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13일 이후 44일 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5명, 경기 13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39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83명보다 44명 감소했다.

특히 이날 수도권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견됐따. 서울 관악구 사랑나무 어린이집과 관련해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 사례에선 22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11명이 확진됐다.

서울 도봉구 예마루 데이케어센터(누적 18명), 동대문구 성경모임(18명),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46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전날(19명)보다 7명 적다. 해외유입 확진자 12명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3명은 서울·경기·대전(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하루 새 4명 늘어 누적 399명이 됐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6명 줄어 총 122명이다.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89명 증가한 누적 2만1166명이고,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32명 줄어든 1951명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중대본 “추석 연휴 기간 확산 막아야”

한편 이날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추석 연휴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현재, 하루 확진자는 다소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100명 내외를 오르내리고 있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요양시설과 병원, 어린이집 등 일상 가까이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20%대로, 숨겨진 감염자가 상당수 존재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을철 유행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추석 특별방역기간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지켜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중대본은 지난 25일 추석 연휴 예방 수칙을 발표했다.

수도권에서는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이를 지키기 어려울 경우에는 좌석 띄워 앉기 혹은 칸막이 설치 등을 지켜야 한다.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등의 이용인원은 평소 절반으로 제한된다.

비수도권에서는 귀성이나 여행객들을 대비해 고위험시설 중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이 집합금지 됐다.

강 1총괄조정관은 주말을 맞아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 참여해달라"며 "이번 주말 추석 준비로 마트와 백화점,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 시장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를 기억해주시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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