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자산관리 시장 성장에 관련상품 출시 줄이어
정부 정책에 발맞춘 펀드도 나와 주목

자료=각사. / 표=이다인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이다인 디자이너.

이번 주(21~25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노후대비 자산관리 상품인 TDF(타깃데이트펀드), 분산투자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출시돼 주목됐다.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인프라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와 그린뉴딜 아이디어로 투자하는 펀드도 이번 주에 나왔다. 

◇ 글로벌 운용사와 손잡은 TDF 상품 나와 

공·사모 펀드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노후 자산관리 상품만큼은 꾸준히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노후 자산관리 상품인 TDF가 대표적으로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DF가 속한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설정액은 올들어 7000억원 넘게 유입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14조9665억원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TDF 상품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는 우리자산운용이 블랙록자산운용그룹과 손잡고 ‘우리다같이TDF 2025’외 총 6개 TDF를 출시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우리자산운용에 따르면 TDF 시장 규모가 약 3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앞으로도 퇴직연금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관련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우리자산운용은 블랙록 자산운용그룹과 자문계약을 맺고 글로벌 리딩 TDF 운용사의 운용 노하우를 반영한 한국형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를 기반으로 이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블랙록자산운용은 미국 퇴직연금 시장에서 TDF(Institutional Class 기준)를 25년 이상 운용해왔다.  

맷 오하라 블랙록자산운용 공동책임자는 “한국인의 평균을 나타낼 수 있도록 기대수명, 시장 기대치, 소득패턴 등 주요 특정한 인구통계학을 바탕으로 ‘한국형 맞춤 글라이드 패스’를 개발하는데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서우석 우리자산운용 본부장은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기 위해 블랙록의 iShares ETF를 통해 풍부한 유니버스 활용 및 보수 최소화에 주력했으며 글로벌 주식 및 채권 ETF 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체자산 ETF에도 투자해 글로벌 분산투자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EMP 펀드, 화이트라벨링 펀드도 출시 돼

삼성자산운용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주식, 채권 비중을 조절하는 ‘삼성 밀당 다람쥐 글로벌 EMP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꾸준한 소액 투자로 자산 증식을 추구하는 2040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기획됐다. 기존 펀드와 달리 운용성과보고를 영상과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한다.

이 펀드의 투자전략은 유동성 높은 국내외 ETF를 활용해 글로벌 주식 및 채권에 분산투자 하는 것이다. 주식 모펀드와 채권 모펀드의 편입 비중을 6 대 4 비중을 기준으로 탄력적으로 조절해 운용한다. 이 펀드의 투자 대상은 KODEX, iShares(아이쉐어), Vanguard(뱅가드) 등 국내외 대표적인 ETF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검증된 6 대 4 자산배분이라는 투자원칙 하에서 투자비중 ‘밀당’을 통한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고객 친화적인 디지털 성과 보고서 제공을 통해 ‘펀드투자 신뢰 쌓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퍼스트센티어와 제휴해 ‘키움퍼스트센티어글로벌상장인프라펀드’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펀드는 퍼스트센티어의 글로벌 리스티드 인프라스트럭처 펀드(Global Listed Infrastructure Fund)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화이트라벨링 펀드다.

화이트라벨링은 글로벌 타 운용사의 우수 펀드를 발굴해 국내 재간접 형태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퍼스트센티어는 1987년 설립된 글로벌 종합운용사다. 현재 880명 이상 임직원이 약 146조원의 자산을 다양한 투자전략을 통해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선진국 위주의 물류, 유틸리티, 에너지, 통신 등 인프라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펀더멘털이 강하고 가격결정권을 보유한 40~50개의 기업을 발굴해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다. 

◇ 정부 뉴딜 정책 발맞춘 펀드도 나와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 정책에 발맞춘 펀드도 출시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 아름다운SRI그린뉴딜 펀드’는 기존 사회적책임기업에 투자하는 ‘신한BNPPTops아름다운SRI’ 펀드를 뉴딜투자에 적합하도록 리모델링한 펀드다.

기존처럼 지속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함과 동시에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확대 시행 시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 보수 중 일부는 적립해 공익사업을 위해 기부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투자와 더불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임은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본부장은 “이 펀드는 SRI(사회책임투자)라는 운용컨셉으로 15년 이상 운용돼 온 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SRI 펀드 중 하나”라며 “그만큼 사회책임관련 기업 투자 노하우는 어느 운용사보다 뛰어나기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딜펀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안정적인 성과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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