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물요리 매출 200억원 기록···출시 이후 역대 최고 월 매출 기록
코로나19로 집밥 수요 늘면서 가정간편식 인기도 쑥쑥···동원·오뚜기도 HMR 국물요리 경쟁 가세
2023년까지 간편식 시장 10조원 규모 성장 예상

비비고 국물요리 외식형메뉴 6종. /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 국물요리 외식형메뉴 6종. / 사진=CJ제일제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월 매출액도 최고치를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국물요리가 지난 8월 역대 월 최고 매출인 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최근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인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실적도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비비고 국물요리 누적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늘어난 14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온라인 판매량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차돌육개장, 전복미역국, 갈비탕 등 ‘외식형 메뉴’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매출이 늘어났다. 

또한 ‘비비고 국물요리’의 외식형 메뉴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사골곰탕 등 ‘집밥형 메뉴’와 비교하면 8배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비비고 성장과 더불어 경쟁 업체들의 간편식 시장 진출도 다수 이뤄졌다. 동원F&B는 지난 5월 한식 브랜드 '양반'을 앞세워 간편식 국물요리 시장에 진출했고, 7월에는 오뚜기가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요리를 담은 지역식 국탕찌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처럼 올해 경쟁사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간편식 국물요리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상온 국, 탕, 찌개 HMR 시장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가까이 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년 7747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코로나19로 간편식이 인기를 끈 올해 5조원대를 돌파하고, 오는 2023년에는 10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삼시세끼를 모두 가정에서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요리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는 '비비고 국물요리'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더 높아진 소비자 니즈와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외식형 메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외식의 내식화’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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