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아미코젠 등 수요기업 13사·공급기업 42사 참여
산업부, 바이오 소부장 기술개발 지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터키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터키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가 발족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협의체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수요기업 13개사와 아미코젠, 동신관 유리공업, 에코니티, 제이오텍 등 공급기업 42개사가 참여하고 한국바이오협회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협의체 운영을 지원한다.

협의체 참여 기관들은 바이오 핵심 소부장 기술개발 협력을 시작해 공급기업이 수요기업 요구에 맞는 수준으로 품목을 개발하면 수요기업이 실증테스트 및 기술자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와 협의체 참여 기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발족식을 연다.

산업부는 “이러한 산업 연대·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추진되는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는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내실화도 도모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발족된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규모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나,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부자재와 장비는 여전히 글로벌 기업 제품에 의존중인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2019년에 2018년 대비 16.6% 증가했으나 바이오의약품 생산 장비 국산화율은 16.5% 수준에 그쳤다.

정부는 바이오 소부장 기술력 확보 시 소부장 수요기업은 탄력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원부자재와 장비 확보가 가능해져 생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공급기업의 경우 핵심기술 개발 및 트랙레코드(Track Record)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산업부는 바이오 소부장 연대와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터, 배지, 바이오리액터 등 16개 소부장 개발에 향후 5년간 85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기술개발 협력품목을 확대하고 수출 및 투자유치 등으로의 연대협력 분야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성윤모 장관은 “바이오 산업에 연대와 협력이라는 가치가 이식될 때 세계 시장에서 더 넓은 영역, 더 높은 수준으로 K-바이오가 확산될 것”이라며 “산업부가 바이오 소부장 연대와 협력의 지원자이자 중재자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발족식을 계기로 코로나19 위기 속 경제 주체간 협력을 촉진하는 ‘연대‧협력 산업전략 추진방안’도 발표한다.

이에 정부는 위기 극복과 미래준비를 위해 연대·협력 모델을 개발·확산하고 참여주체 확대와 유형별 맞춤형 정책지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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