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세븐일레븐 도시락 출시, CU·이마트24는 간식·견과류 선봬

GS25가 선보이는 도시락. / 사진=GS25
GS25가 선보이는 도시락. / 사진=GS25

외출을 못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먹거리가 반짝 특수를 노리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밀집된 카페나 베이커리를 찾는 대신 편의점에서 도시락, 디저트 등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2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8월15일부터 9월14일까지 GS25의 도시락 매출은 이전 한 달 대비 5.8% 늘었다. 특히 수도권 내 오피스 상권 소재 점포에선 도시락 매출이 8.1%로 더 많이 늘었다. 올해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도시락 매출 시장을 견인한 것이다.

편의점의 도시락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20%를 상회한다. 세븐일레븐 오피스 상권 점포의 지난달 31일부터 9월11일까지 도시락 매출은 32.4% 증가했다. 특히 점심시간 직전 시간대인 10시에서 12시 사이 매출도 80.4%로 크게 늘었다. 해당 기간 주택가 상권의 도시락 매출도 34.0% 증가했다.

도시락 특수에 편의점도 각종 도시락을 출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배우 김수미를 새 홍보대사로 위축하고 수미네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배우 김수미가 운영하는 식음료 브랜드 나팔꽃과 세븐일레븐이 협업해 개발한 제품으로, 맛과 양을 잡은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GS25는 코로나19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해 미식 여행이라는 컨셉을 신제품에 반영해, 국내 주요 도시의 대표 음식을 간편식으로 선보이는 ‘팔도차림 도시락’ 시리즈와 ‘세계 맛 기행’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마트24가 선보인 젤리. /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가 선보인 젤리. / 사진=이마트24

이 외에도 편의점은 코로나19로 인해 홈술족이 늘어난 점을 반영해 견과류로 구성한 간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약 한 달 간 CU의 안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세부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마른안주의 매출 신장률은 25.4%로 냉장안주(21.1%)보다 4.3% 높았다. 특히 마른안주 중 견과류 매출은 48.8%나 신장해 오징어(20.1%), 육포(15.1%) 등을 제치고 가장 큰 폭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견과류 중에서도 혼자 먹기에 부담 없는 꿀땅콩, 믹스너트, 허니버터아몬드 등 100g 이하 소형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30.8%에서 올해 41.9%로 10%포인트가량 늘었다.

이마트24에서도 견과류 매출이 36.9%나 늘었다. 이마트24는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가 늘어나면서 달콤한 먹거리와 견과류 등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24는 단맛을 찾는 고객을 위해 젤리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초 온라인 마켓, 마트 등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베베토미니베어통젤리, 컵젤리어쏘티드, 젤리스트로우25입 등 대용량 상품을 도입했다. 또 대만 인기 상품인 과즙젤리 맛을 국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젤리블리 3종도 이달 초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과자, 과일 등 특정 카테고리에서 나타나던 소형 상품 트렌드가 최근 라이프스타일이 변화되면서 다양한 상품들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상품을 찾는 한 편,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달콤한 상품을 찾는 구매 패턴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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