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 1~4 강연자 인공지능 현재와 미래 대해 토론 나서
토론 좌장은 윤성환 UNIST AI대학원 교수가 맡아
“인공지능(AI), 결국 우리가 상상한대로 만들어 질 것이다.”
15일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인공지능 국제 포럼 2020’ 포럼에서는 AI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살펴보는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좌장을 맡은 윤성환 UNIST AI대학원 교수를 포함해 김주민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장, 이재관 한국자동차연구원 본부장, 이동연 한국IBM Data&AI부문 실장이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AI가 코로나19 상황을 종식시키는 데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가.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했을 때 AI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김주민 소장 -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굉장히 많은 AI가 쓰이고 있다. 크게 진단·예방·치료와 같은 3가지 포인트에서 살펴 볼 수 있다. 굉장히 많은 제약사에서 치료제와 백신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이럴 때 AI가 쓰인다. 진단과 관련해선 휴대폰을 통해서 호흡의 형태를 분석해서 하기도하고 소리를 통해서 분석하기도 하는 등 많은 시도들이 나오고 있다. 예방과 관련해서는 감염에 노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 이동성을 분석하는데 AI가 사용된다.
이동연 실장 - 코로나19와 비슷한 상황이 향후 다시 발생했을 때, AI는 이를 예측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지 사전에 가이드라인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AI가 어느정도로 산업과 경제에 부흥을 가져다 줄까
이재관 본부장 - 자율주행만 놓고 봤을 때 자동차 자체 데이터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와 같은 관련 인프라 연구도 많이 되고 있다. 이미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고 다양한 기회들이 나올 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산업적인 환경은 갖춰져 있다. 잘 융합하면 미래 먹거리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AI가 산업에 정말 도움이 된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텐데 왜 안 될까. AI가 실제 경제 발전에 도움되는 것이 맞을까.
김주민 소장 - 최근 들어서 많은 자금이 AI에 투자가 되는데 효과가 있느냐에 대한 질문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AI가 새로운 산업을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AI는 하나의 툴이라 생각한다. 중장비가 처음 만들었을 때 건설과 인프라 산업에 혁신을 가져다줬다. 이처럼 AI도 조금씩 역할을 하면서 각 산업에 혁신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AI 산업에 있어 데이터가 중요하다. 공공데이터와 관련된 각종 도덕적 이슈는 어떻게 하나
이재관 본부장 - 자동차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도 이 같은 이슈가 있다. 자율주행을 발전 시키기 위해선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사고 데이터나 병원 관련 데이터들도 포함된다.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선 데이터 거래가 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것과 개인의 데이터가 부정적으로 사용됐을 때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법적인 부분이 개입될 필요가 있다.
AI는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김주민 소장 - AI는 누구에게나 머릿 속에 있다. 만화나 영화 등으로 이미 봤기 때문이다. 예컨대 영화 ‘HER’나 아이언맨의 ‘자비스’가 상상하는 미래의 AI 모습일 것이다. 만일 많은 사람들이 HER와 자비스를 보고 ‘편하다’, ‘멋지다’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기술을 그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사회적인 문제, 법률 문제가 같이 풀려나갈 수 있다. 나아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창의·창작의 영역까지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관 본부장 - 사회와 산업의 수용성 관점에서 봐야한다. 자율주행만 하더라도 운전을 하는 주체가 기계로 바뀌면 제도적으로 정비가 돼야 한다. 윤리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이런 부분이 AI의 발전에 반영돼야 하지 않을까. 결국 인간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인간을 도와주는 측면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