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가이드라인 개정…조건부 허용 지적도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그간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등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의 앱스토어 출시를 허용하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말 최신 iOS14 출시를 앞두고 앱스토어에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수 있도록 개정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연결해 둔 '카탈로그앱'도 앱스토어에 출시할 수 있게 했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게임을 기기에 설치하지 않고도 게임이 구동된 온라인 서버에 접속해 플레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그간 애플은 앱스토어에 MS의 엑스클라우드나 구글의 스타디아 등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앱 출시를 금지해왔다. 앱스토어에 출시되기에 적합한지 게임별로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으나, 관련 업계는 애플의 정책을 두고 공개적으로 비판을 제기해왔다.
다만 이번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조건부 허용이란 평가를 받는다. 애플은 이번 개정된 가이드라인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되는 모든 게임은 각각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앱스토어에 별도로 올라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여기에 애플리케이션 내 결제 시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애플의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에 CNBC는 MS 측이 애플의 정책에 반발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MS는 "이용자들은 영화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때처럼 1개의 카탈로그앱으로 게임에 바로 접속하길 원하며 클라우드에서 100여개 넘는 게임을 일일이 내려 받는 것을 강요받기를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