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 잇따라 에듀테크 사업 추진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인기 초등 교육 콘텐츠를 앱 하나로 볼 수 있는 가정학습 서비스 'U+초등나라'를 출시했다. / 사진 = LG유플러스

에듀테크 시장에서 이동통신3사 행보가 빨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원격수업 영향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에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교육 업계 인기 콘텐츠를 앱 하나로 볼 수 있는 가정학습 서비스 ‘U+초등나라’를 출시했다.

U+초등나라를 통해 제공되는 교육 콘텐츠는 ▲EBS 스마트 만점왕 ▲해외 유명 영어 도서 2000여권을 볼 수 있는 ‘리딩게이트’ ▲초등 영자신문 구독률 1위의 주간신문 ‘키즈타임즈’ ▲수강생 35만명을 보유한 ‘문정아 중국어’ 콘텐츠 ▲과학실험과 코딩학습까지 아이 스스로 즐기는 ‘과학놀이교실’ ▲세계 유명 출판사 영어 동화책을 AR/VR로 읽는 ‘U+아이들생생도서관’ 등 6종이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며 대부분 학교가 원격 수업에 돌입하고 학원들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가 됨에 따라 가정 내 온라인 교육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정숙경 LG유플러스 스마트교육사업단장은 “아이들나라를 통해 쌓은 교육 노하우로 개발한 U+초등나라는 각 분야 가장 공신력 있는 특화 콘텐츠, 합리적 가격이 특장점”이라며 “고객에게 ‘교육은 LG유플러스’라는 믿음이 생길 때까지 교육 영역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발굴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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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8일 스마트러닝 업계 1위 시공그룹과 언택트 교육 서비스 대중화를 위한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왼쪽)과 박기석 시공그룹 회장. / 사진 = KT

KT는 지난 9일 스마트러닝 업계 1위 시공그룹과 손잡고 언택트 교육 서비스 대중화를 위한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공그룹은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피디엠(아이스크림키즈) 등 3개 계열사를 보유했다.

KT는 통신상품과 아이스크림에듀의 초·중등 교육 서비스 ‘AI홈런’을 결합한 ‘KT AI홈런팩(가칭)’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KT 기가지니의 AI 기술이 적용된 ‘AI홈런’ 서비스도 올레tv에서 선보일 방침이다.

KT는 올해 2학기부터 서울시 교육청 산하 11개 학교를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 시범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은 “KT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 일선 교사들을 지원하고 비대면 교육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시공그룹과 손잡게 됐다”며 “KT의 ICT 기술력과 플랫폼을 활용해 차별화된 홈스쿨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K-에듀테크 사업 강화를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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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달 3일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를 출시했다. / 사진 = 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달 초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를 출시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초부터 사내와 김포 신풍초등학교 등에서 베타 서비스로 시험했다.

미더스는 그룹 영상회의와 비대면 교육을 위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수업이나 회의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화면 공유’ 기능 ▲판서가 가능한 ‘화이트 보드’ 기능 ▲특정 참가자를 지정해 화면을 공유하는 ‘핀 비디오’ 기능 등이 해당한다.

미더스 모바일·태블릿 버전은 원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 및 앱스토어에서, PC 버전은 미더스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PC 버전은 현재 윈도우 OS 용만 제공되며 이달 중 맥 OS용 프로그램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포스트 코로나 환경에 대비해 비대면 교육 및 협업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를 준비했다”며 “향후 사용자 편의성뿐 아니라 산업별로 요구되는 기능들 지속적으로 추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에듀테크 산업은 지난 2018년 1520억달러(약 181조원)에서 2025년 3420억달러(약 406조원)까지 7년간 12.3%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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