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기술지주, IMP 1호펀드 등록···중기부 “벤처투자법 시행 이후 첫 사례”
포스코 "법인 출자자 모집·대규모 조합 결성 편해질 것···펀드 운용은 포스텍홀딩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1호 벤처투자펀드가 탄생했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포스코는 포스텍 기술지주(포스텍 홀딩스)가 51억원 규모로 결성한 'IMP(Idea Market Place) 1호 펀드'가 창업기획자 1호 벤처투자조합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창업기획자에게 벤처투자조합 등록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벤처투자법이 제정된 이후 첫 사례다. 그동안 액셀러레이터는 그동안 자본금과 개인투자조합 결성을 통해서만 투자가 가능했다. 그러나 벤처투자법이 사행되면서 초기 기업을 육성‧투자‧멘토링하는 액셀러레이터도 벤처펀드를 결성할 수 있게 댔다.
액셀러레이터가 개인투자조합이 아닌 벤처투자조합으로 결성되면 법인출자 제한이 없어 법인 출자자 모집이 쉬워진다. 또한 초기 창업자 투자 의무 및 상장사 투자비율이 완화되는 등 투자 자율성이 한층 높아져 다양한 벤처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 IMP 1호 펀드를 통해 자사 벤처기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선정된 스타트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총 102개 기업에 176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포스코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기부와 민관협력형 팁스타운인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지난 7월 개소해 민간 중심의 창업보육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했다.
IMP 1호 펀드 운용은 포스텍홀딩스가 담당한다. 포스텍 홀딩스는 액셀러레이터로서 벤처기업들의 선발, 보육, 멘토링부터 투자까지 담당하고 있다. 포스텍 홀딩스는 2017년 1월 중기부에 창업기획자 승인을 받은 이후 3년 동안 37개 기업에 약 92억원을 투자했고, 보육 프로그램 4개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와 포스텍은 기술과 연구장비, 창업공간을 제공하는 등 벤처기업들의 중장기적 성장을 지원하고, 유망벤처기업을 포스코그룹으로 편입해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세희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창업기획자 1호 벤처투자조합을 시작으로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벤처투자조합이 민간 자본을 적극 유치해 초기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주현 포스텍 홀딩스 대표는 "개인투자조합으로 법인의 대규모 출자 모집이 힘들었는데, 벤처투자법 제정으로 창업기획자도 큰 규모의 조합 결성이 가능해졌다"며 "포스트 IMP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초기 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