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한남, 민간임대사업자 등록을 말소···4년 임대 후 분양계획 접고 조기 분양키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조감도 / 사진=사시저널E DB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조감도 / 사진=사시저널E DB

 

디에스한남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가주택인 나인원한남을 조기분양한다. 당초 4년 단기임대 방식으로 공급돼 2023년 11월 분양 전환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단기임대주택 제도를 폐지하면서 조기 양도로 방침을 바꿨다. 디에스한남은 조기분양을 통해 보유세 부담을 줄이고 세입자들은 조기 분양이 가능해진 셈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손자회사이자 나인원 한남의 임대사업자인 디에스한남은 최근 나인원 한남 임차인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양도 안내문을 발송했다. 임대사업자 지위를 포기하고 내년 3월 임차인에게 해당 아파트를 양도하기 위함이다.

나인원한남은 지난해 11월부터 입주 시작했다. 장윤정, 지드래곤 등 유명 연예인이 임차인으로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스한남은 이 아파트의 임대사업자로 세입자들에게 ‘4년 후 임대’를 약속한 상태로 2018년 디에스 한남은 임대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7·10 대책을 통해 단기임대(4년)와 아파트 장기 매입임대(8년)를 폐지하기로 하고 이를 반영해 지난달 18일 민간임대주택 특별법을 개정했다. 나인원 한남에 해당하는 단기 민간 임대제도가 폐지되자 디에스한남은 지난달 민간임대사업자 등록을 말소했다.

이에 대해 필명 제네시스박으로 유명한 더스마트컴퍼니 박민수 대표는 “정부가 최근 법인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법인소유의 종부세율을 6%(조정대상지역)로 올리면서 시행사로서는 부담이 상당히 커졌을 것”이라며 “반면 1주택자인 개인의 경우 최고 3% 수준이기 때문에 보유세 일부 대납을 제안하면서까지 매도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에스한남 관계자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임차인들의 나인원한남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다수가 매입에 응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인원한남의 조기 양도를 통해 임차인들이 나인원한남의 소유권을 갖게 됨에 따라 보유 주택을 서둘러 처분하는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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