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 1300대 완판···한정판 모델이지만 가격은 1000만원 낮춰

‘16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0명.’ 

볼보자동차 XC90이 영국에서 세운 기록이다. 영국 조사기관 ‘댓첨리서치’의 2018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XC90은 2002년 출시 이후 16년간 단 한 명의 차량 사고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댓첨리서치는 XC90을 영국에서 가장 안전한 차종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볼보의 안전성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XC90을 탄 박지윤, 최동석 아나운서 부부 가족은 역주행하던 화물차와의 충돌사고에도 탑승자 전원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 소식은 온라인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볼보는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안전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볼보가 이번에는 한정판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나선다. 볼보는 지난 달 13일 XC90과 XC60의 한정판 에디션 ‘T8 R-디자인’을 공개했다. 한정판 모델은 출시 전에 1300대 사전계약 물량이 모두 완판 됐으며 이달부터 출고가 이뤄질 계획이다.

한정판 모델은 기존 모델과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화를 뒀다.

전면 그릴은 메쉬타입으로 바꾸고 사이드 미러 커버와 윈도우 데코, 루프레일에 블랙 하이글로시를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에는 ‘T8 AWD RECHARGE’가 새겨진 엠블럼을 달아 한정판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또한 20인치(XC60)와 22인치(XC90) 블랙 다이아몬트 컷 알로이 휠을 적용해 세련되고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외관 색상은 브라이트 실버, 오스뮴 그레이, 썬더 그레이 메탈릭을 옵션으로 제공하며, XC60 한정판은 버스팅 블루 메탈릭을 추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메탈 메쉬 데코 인레이로 마감처리한 대시보드와 센터콘솔로 현대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여기에 운전의 재미를 높이는 R-디자인 전용 레더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페달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한정판이라고 하면 디자인 변화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기 마련이나, 볼보는 오히려 가격을 낮췄다. 

이번 한정판 가격은 XC90의 경우 9290만원, XC60은 7100만원으로 기존 인스크립션 대비 1000만원가량 저렴하다.

파워트레인은 최근 볼보그룹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했다. R-디자인 모델은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윈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 스포츠 섀시 및 사륜구동(AWD) 시스템의 조합으로 출시된다.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윈 엔진은 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결합된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65kW 전기모터, 11.8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됐다. 최고출력 405마력(가솔린 엔진 318마력+모터 87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1회 충전시 주행 거리는 XC90은 30km, XC60은 33km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보의 친환경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가격에 한정판 모델을 준비했다”며 “한정판 모델을 통해 필(必) 환경 시대에 볼보가 제시하는 새로운 운전의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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