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BMW 7252대 판매하며 1위 올라···벤츠 1200대 차이로 따돌려
5시리즈 2800대 판매하며 E클래스 넘어···X시리즈 전년 대비 200~400% 성장
테슬라 모델3 1248대 판매하며 단일 모델 1위 기록
BMW코리아가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제치고 지난 2017년 12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위 탈환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5시리즈다. 5시리즈는 8월 2800여대를 판매하며 E클래스를 누르고 모델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올 연말 신형 출시를 앞두고 5시리즈 할인 폭이 늘어나면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시리즈가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8월 X3, X4, X5, X6, X7 등 X시리즈는 전년대비 판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BMW 성장을 도왔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BMW 판매는 7252대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90%나 늘었다. 벤츠도 전월대비 15.6% 증가한 6030대를 판매했지만, 5시리즈를 앞세운 BMW에게 1위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자동차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 8월 5시리즈 판매는 2834대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E클래스는 2358대로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5시리즈 뿐 아니라 X시리즈 판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X3 판매는 723대로 전년대비 259% 증가했으며, X4(572대)는 전년대비 424% 늘었다. X5(523대·전년대비384%↑), X7(407대·428%↑), X6(386대·394%↑) 등 다른 모델들도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X시리즈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출고 지연이 계속됐으나, 8월부터 물량이 늘어나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BMW와 벤츠 뒤를 아우디(2022대), 미니(1107대), 폴크스바겐(881대), 렉서스(703대), 포르쉐(554대), 쉐보레(464대), 포드(437대), 토요타(433대), 지프(410대) 등이 이었다.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했던 볼보는 8월 336대를 판매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볼보 관계자는 “8월 물량부족 사태로 인해 판매가 급감했다”며 “9월부터는 다시 물량 공급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판매가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델별 판매순위는 BMW 520이 1097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벤츠 A220(781대), 520d(727대), GLE 300 d 4매틱(697대), AMG G63(592대), BMW 530(547대) 등이 뒤를 이었다.
테슬라의 경우 수입차협회 소속이 아니라 협회 통계자료에는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으나, 카이즈유에 따르면 8월 테슬라 모델3는 1248대를 판매하며 5시리즈와 E클래스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단일 모델로만 따지면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셈이다.
한편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8월 수입차 판매는 브랜드별 물량부족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대기수요 해소로 전월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