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타이칸 4S 출시, 내년 터보·터보S 모델 순차 공개
포르쉐코리아 “타이칸 출시 통해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선도·”··테슬라 모델S와 정면대결 기대

포르쉐는 지난 2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국내 최초로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공개했다. / 사진=박성수 기자.
포르쉐는 지난 2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국내 최초로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공개했다. / 사진=박성수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통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간다. 포르쉐는 올 하반기 엔트리 모델인 타이칸 4S를 먼저 국내 출시하고, 내년에 터보와 터보S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1~7월 포르쉐코리아 판매는 528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2.3% 성장했다. 그 결과 포르쉐는 수입차 업계에서 벤츠,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쉐보레, 볼보, 미니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토요타, 포드, 지프보다도 판매량이 많았던 셈이다.

포르쉐는 7월까지 판매만으로도 이미 역대 최고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포르쉐는 지난 2018년 4285대, 2019년 4204대를 판매했다. 하반기 타이칸을 비롯해 마칸GTS, 카이엔 하이브리드, 911타르가 등을 출시하면서 올해 1만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포르쉐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에서 포르쉐 월드 로드쇼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선 국내 최초로 타이칸 터보와 터보S를 공개했으며, 911 GT3 RS, 911 Cup Car, 718 카이맨 GTS 4.0. 718 박스터 T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모델들을 함께 선보였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오늘 행사의 주인공은 타이칸이다”라며 “타이칸은 100% 포르쉐, 100% 스포츠카, 100% 전기차다”고 강조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 / 사진=박성수 기자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 / 사진=박성수 기자

타이칸 터보S는 최고출력 761마력에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8초에 불과하다. 타이칸 터보는 최고출력 680마력, 제로백은 3.2초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WLTP기준)는 터보S 412km, 터보는 450km다. 타이칸은 최초로 800볼트 전압 시스템을 적용했다. 급속충전의 직류에너지를 활용하면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270kW 고출력으로 22분30초 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 최대 265kW까지 가능한 에너지 회수 시스템 덕분에 일상 주행 중 브레이크 작동 없이 회생 제동만으로도 제동이 가능하다.

포르쉐는 타이칸을 출시하며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아직까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은 두각을 드러낸 차량은 없다.

테슬라가 모델3를 앞세워 중저가형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굳히고 있지만, 고급 모델인 모델S나 모델X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하다. 벤츠 EQC도 올해 266대 판매에 그쳤다. 

타이칸 터보 전·후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타이칸 터보 전·후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가격대와 차급 등을 고려하면 타이칸의 경쟁모델은 테슬라 모델S다. 특히 엔트리 모델인 4S와 모델S과 정면대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델S 퍼포먼스 트림의 경우 가격은 1억3299만원이며 타이칸 4S 가격은 1억4560만이다. 터보와 터보S 가격은 각각 1억9550만원, 2억3360만원으로 국내 출시한 전기차 중에서는 가장 비싸다.

타이칸 4S는 최고출력 530마력의 퍼포먼스 배터리와 571마력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2개 배터리 용량 모델로 구성된다. 주행거리는 퍼포먼스 배터리 407㎞,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는 463㎞다. 모델S가 주행거리(롱레인지 기준 647km)와 오토파일럿 등에서 앞서나가지만, 포르쉐는 100년 가까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품질과 균형 잡힌 주행능력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또한 포르쉐는 타이칸 출시와 함께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쓴다. 이마트 성수점과 양재점을 포함해 전국 10여개의 주요 장소와 전국 9개 포르쉐 센터에 국내 최초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준비 중이다. 전국 120여 곳에 완속 충전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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