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협업툴 최초 누적 투자금 200억원대 달성···“글로벌 사업 확장 나설 것”

기업 협업툴 잔디 운영사 토스랩이 2일 14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사외이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 사진=토스랩

국내 기업 협업툴 ‘잔디(JANDI)’ 운영사 토스랩이 14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토스랩은 티몬 창업자 신현성 의장과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등 인지도 높은 사외이사와 자문진을 영입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일 토스랩은 1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토스랩은 국내 협업툴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누적 투자금 27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주도로 SV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머스트자산운용, 스파크랩스, 신한캐피탈, 티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투자와 함께 사외이사들이 대거 토스랩에 합류했다. 티몬 창업자 신현성 의장,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강준열 전 카카오 최고서비스총괄(CSO) 겸 부사장, 이준효 SBI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토스랩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 국내 스타트업 창업가도 자문단으로 합류한다. 글로벌 채팅 솔루션 기업 센드버드 창업자 김동신 대표,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베스핀글로벌 창업자 이한주 대표 등 국내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가들이 잔디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신현성 티몬 의장은 “신규 이사진의 풍부한 사업 확장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잔디가 아시아 대표 B2B(기업 간 거래, Business to business) SaaS로 도약하는데 단단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잔디는 SaaS 기반 업무용 협업툴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한다. 토스랩은 잔디 등 업무용 협업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같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원격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업무 연속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잔디는 3년 연속 매출 100% 이상 성장 기록을 세우며 국내 협업툴 앱 중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구글플레이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원격 근무가 증가한 가운데, LG CNS, CJ, 넥센타이어 등 국내 중견‧대기업까지 잔디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잔디는 앞서 해외 진출을 해 대만에서 협업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각 문화권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60여 개 국가의 20만 개 팀이 활용하고 있다.

토스랩은 이번 투자와 사외이사 영입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최근 코로나 등의 외부 환경 변화로 생산성 툴 수요가 국내외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잔디가 아시아의 슬랙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토스랩 대표는 “잔디가 아시아 대표 협업툴로 자리잡는데 한발 더 다가섰다”며 “전 직무 대규모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하여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 세일즈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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