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OECD 37개국 가운데 가장 낮아
출생아 수 역대 최소 30만2700명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0.9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떨어졌다. 1년 전인 0.98명보다 0.06명, 6%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18년 기준으로 OECD 37개국 중 합계출산율이 0명대인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63명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30만27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100명, 7.4% 줄어 이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지난해 5.9명으로 전년보다 0.5명 줄어들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으로 1.47명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서울로, 0.72명이었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전남 영광(2.54명), 전남 해남(1.89명), 경북 의성(1.76명) 등에서 합계출산율이 높았고 부산 중구(0.50명), 서울 관악(0.54명), 서울 강남(0.61명) 등에서 낮았다.
여성 연령별 출산율은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30대 초반 86.2명, 30대 후반 45명, 20대 후반 35.7명, 20대 초반 7.1명, 40대 초반 7명 순이었다.
이 가운데 30대 초반은 1년 전보다 5.2명, 5.7% 감소했고 20대 후반은 5.3명, 12.9% 줄었다.
평균 출산연령은 33세로 1년 전보다 0.2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산모의 비중은 33.4%를 기록해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