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온라인게임 ‘엘리온’ 등 신작 라인업 준비
오는 9월 1일 공모주 청약 실시…9월 내 코스닥 입성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 사진=카카오게임즈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 사진=카카오게임즈

“우리의 핵심 경쟁력은 많은 유저들이 일상을 함께하고 있는 카카오 공동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6일 열린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앞으로의 사업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남궁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사로 유일하게 모바일 및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퍼블리싱, 개발력을 포함한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탄탄한 게임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발·퍼블리싱·플랫폼 아우르는 탄탄한 밸류체인 완성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4월 엔진과 카카오 계열회사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탄생했고 이어 2017년 11월 카카오 내 모바일게임사업부문 사업을 흡수해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공식 출범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다년간 IT 및 게임 시장에서 개발·퍼블리싱 경력을 쌓아온 전문 경영진을 필두로 ▲국내 최대 플랫폼 ▲성공적인 퍼블리싱 역량 ▲탄탄한 개발력 등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완성하고 게임사업 역량을 집중해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입지를 다졌다.

이같은 성장세는 매출로도 이어져 2016년 설립(엔진과 다음게임 합병일) 첫 해, 총 매출 약 1013억원, 영업이익 약 101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후 2017년에는 매출 2013억원, 영업이익 386억원, 당기순이익 약 607억원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배틀그라운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프렌즈레이싱’ 등의  성과로 연결 기준 매출 4208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다소 감소한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반기 실적의 경우 PC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의 견고한 라이브 게임 서비스를 기반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030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287억원, 당기순이익은 264% 증가한 2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PC 및 모바일 양대 시장 대형 플랫폼 보유

카카오게임즈는 PC온라인과 모바일 양대 대형 플랫폼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게임사다. 국내 인구의 87%, 약 4500만명에 달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보유한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게임서비스와 더불어 유저 모객과 유지 등 게임에 최적화된 마케팅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아울러 약 26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PC온라인 플랫폼 ‘다음게임’은 게임 서비스와 더불어 PC방 네트워크를 통한 전방위적 프로모션 역량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PC와 모바일 양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PC온라인게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는 전국 PC방 점유율 1위를 최고 36주 동안 유지했으며 지난 7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가디언 테일즈’는 해외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는 등 지금도 양대 마켓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또 크래프톤의 대작 PC MMORPG인 ‘엘리온’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신규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세컨드다이브와 오션드라이브 등 투자한 유망 개발사들의 신작 게임뿐 아니라 ‘프렌즈골프(가칭)’, ‘올스타배틀(가칭)’, ‘앨리스클로젯’ 등 10여종의 신작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의 30%를 글로벌 시장에서 거뒀다. ‘검은사막’의 성공으로 입지를 다진 카카오게임즈는 이 경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핵심 지역으로 손꼽히는 북미와 유럽, 일본, 동남아 현지에 거점을 보유, 글로벌 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있다. 최근 가디언 테일즈 등 모바일게임의 긍정적인 지표와 함께 기대작 엘리온이 출시되면 해외 매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상을 게임처럼 즐겁게..신사업 전개 및 공동체 시너지 효과 활용

카카오게임즈의 가장 큰 강점은 다른 카카오 공동체와의 시너지 효과다. 남궁훈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력은 ‘카카오’라는 키워드에 있다”며 “일상을 함께하는 카카오의 서비스들은 카카오게임즈가 가지고 있는 비전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비전 중 큰 부분이 일상의 게임화”라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와 다른 카카오 자회사들은 여러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라이프엠엠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조인트벤처를 설립, 위치기반기술을 결합한 게임을 개발 중이며 카카오의 또 다른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와는 인기 웹소설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스토리텔링형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도 카카오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할 계획이다.

◇IPO 자금 통해 개발력 강화

남궁훈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IPO 과정에서 밴드 상단 기준 최대 3840억원의 공모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이 자금은 종합 게임사로서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추가적인 M&A를 활성화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IPO를 진행하게 됐다”며 “국내 게임 개발사들을 추가로 인수해 개발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투자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장에 나선 배경에 대해선 “전 세계적으로 게임 개발이 미뤄지거나 중단된 사례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안정적으로 게임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게임사와 카카오게임즈에게는 코로나가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남궁훈 대표는 자체 개발력 강화 방향에 대해서는 “크게 2가지 방향으로 생각한다. 첫 번째는 엑스엘게임즈 인수처럼 내부 개발작을 늘리는 방법, 두 번째는 퍼블리싱을 확대하는 방법이 있다”며 “우리는 단순 퍼블리싱 뿐만 아니라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향후 게임이 성공할 경우 해당 게임사를 우리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과 2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 총 16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원부터 2만4000원 사이다. 이후 9월 1일과 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9월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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