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397명 증가 관련 "당분간 더 늘어날 것" 예상
방역당국, 전국적 대유행 위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 고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400명에 육박했지만 방역당국은 향후 신규 확진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한 것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며 “당분간은 확진자 숫자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7명을 기록하며 3월7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300명 가까운 지역사회 감염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이날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전국에 확대 적용됐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국민적 협조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잘 준수해 주느냐에 따라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2단계 적용에 대한 영향은 적어도 1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최근 사랑제일교회 관련해 고위험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32%로, 위·중증 환자도 30명으로 증가했다”며 "또 하나의 위험 요인은 '깜깜이 환자‘ 비율이 거의 20%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행의 양상과 규모, 그리고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단계 3단계 격상 요건과 관련해 “현재 2주간 일일 평균 100∼200명, 1주에 2번 이상의 더블링(일일 확진 환자 수가 2배 증가)되는 부분들에 대한 조건들을 참조지표로 사용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