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일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 발표···“산업 전반 디지털 전환 본격화”
GVC 재편·산업 지형 급변 등 불확실성···ICT 경쟁력 토대 ‘3대 추진과제’ 마련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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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산업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혁신성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속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산업 지형 급변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ICT(정보통신기술) 경쟁력 등 강점을 토대로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본격화해 한국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개최된 ‘제2차 한국판 뉴딜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간 협업을 기초해 산업 전반에 DNA 기술을 접목해 산업 밸류체인을 혁신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는 내용의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의 ‘3대 추진과제’는 ▲업계 수요 기반 적시·적절한 산업 데이터 활용 지원 ▲산업 데이터·AI 활용 산업 밸류체인(Value Chain) 고도화 ▲산업 디지털 혁신 인프라 구축 등이다.

구체적으로 산업 데이터 활용을 위한 지원과 관련해 정부는 우선 업종별 데이터 특성과 협업 유형을 고려한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확대한다. 특히 전기차·소재 등 10대 주력산업 분야 30개(2025년까지)를 중심으로 성공사례를 조기 창출해 다른 산업·분야 등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표준·특허 등 공공 산업 데이터를 개방·공유를 확대해 AI(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해 신제품·서비스의 시험·인증·지적재산권 확보를 지원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도 촉진하겠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산업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벨류체인 고도화를 위해 디지털 혁신 선도 사례를 창출하고, 디지털 기반 사업화 지원체계 구축, 디지털 혁신 비전 공유·확산 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R&D(연구개발)·설계 분야 단계에서 데이터‧AI 기반 지능화 방법론을 적용하고, 자율주행차, 로봇, 스마트전자, 조선해양, 에너지효율 등 제조기반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유망한 전략분야의 발굴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신규과제 20% 이상을 대규모 통합형 R&D 추진한다.

디자인(CMF:색상·소재·마감)과 O&M·엔지니어링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플랫폼(엔지니어링 데이터 표준화, 설계 자동화, 솔루션 개발 등)도 구축해 지능화를 구현한다.

데이터 기반 소재·부품 개발을 촉진하고, 조선·철강 등 장치산업 고도화와 에너지 생산의 효율과 안전성도 제고된다. 금속·화학·세라믹·섬유 등 4대 소재·부품에 빅데이터·AI를 활용해 소재 개발환경 개선과 비용·시간 절감 등을 꾀한다는 것이다.

제품·서비스 창출 분야에서도 자율 제어, 고객 맞춤형, 제조기반 서비스 등을 3대 축으로 지능형 신제품·신서비스 창출하게 된다. 이밖에도 지능형 유통·물류 시스템 구축, 지능형 공급망 구축, 무역지원 시스템 고도화 등도 함께 추진된다.

디지털 기반 사업화 지원체계 또한 규제 샌드박스, 규제혁파 로드맵 등을 통한 데이터 수집·활용 관련 규제 발굴·신속개선, ‘산업 지능화 펀드(4000억)’, NTB(국가기술은행) 등 기존 기술거래·평가 시스템 데이터·AI기반 지능형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구축된다.

디지털 혁신 비전은 ‘산업 지능화 포럼’, ‘얼라이언스’ 등 운영을 통한 지능화 네트워크, CEO·임직원 컨설팅, DX 성공모델 보급 등을 추진해 공유·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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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지털 혁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는 법령·제도 정비, 디지털 핵심 부품·장비 개발, 산업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 개방형 국제통상전략 등을 추진한다.

디지털 기반의 산업 혁신성장 촉진법 제정, 산업융합 촉진법 개정 등을 검토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민간의 혁신적 데이터 활용 시 공공데이터·세제 등을 지원하는 특별법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업 유형별 데이터 포맷 표준화, 상호운용성 인증 등을 추진하고, 산업 전반의 데이터 거래 가이드라인도 정립한다.

디지털 핵심 부품·장비 개발 분야에는 데이터·AI 활용에 필수적인 지능형 반도체(설계·제조·SW 기술개발), 스마트센서(첨단센서 공통 핵심센서·소자 개발, 첨단센서 제품화·상용화), 임베디드AI(시스템 및 융합부품 기술개발), 융합로봇(AI·5G) 등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산업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업종 전문성을 보유한 재직자를 중심으로 현장 디지털 전문 인력 교육을 강화하고, 디지털 경영 전략을 선도할 변화인재(Change Agent) 확보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석·박사급 산업 AI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내년 신설을 추진한다.

정부는 해외 데이터 수집·활용과 데이터 기반 신산업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디지털 통상협정(DPA) 본격화하는 개방형 국제통상전략도 마련한다. 아세안시장 진출의 교두보인 싱가포르와 우선 추진하고, 중견국 위주로 디지털 블록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간 데이터 교류·활용도 촉진하고, 데이터 기반 신산업의 국가 간 상호 운용성 확보 등을 위한 디지털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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