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 발표
4000억원 규모 ‘산업 지능화 펀드’ 조성
정부가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20일 밝혔다. 산업 디지털 혁신 선도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4000억원 규모의 ‘산업 지능화 펀드’도 만든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 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2025년까지 10대 주력산업 30개 분야를 선정해 업종별 데이터 특성과 협업 유형을 고려한 문제 해결형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확대하기로 했다. 전기차·소재 등 전략 분야 중심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 다른 산업과 분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산업 데이터는 개발·생산·유통·소비 등 산업 전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다. 구조화되지 않은 이미지·수치·텍스트·소리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다만 그동안 산업데이터는 현장에서 쉽게 활용되지 못했다. 기업 영업비밀이 노출될 수 있고 데이터 범위와 내용이 방대해 기존 기술로는 활용 가능한 형태로 처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정부는 공공 산업 데이터 개방·공유도 확대한다. 표준·특허 등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AI(인공지능)기반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해 신제품·서비스의 시험·인증‧지재권 확보를 지원한다.
또한 정부는 산업 데이터·AI를 활용해 밸류체인 고도화에 나선다. 산업 R&D(연구개발) 전단계에 지능화 방법론을 적용하고, 제조기반 신서비스 창출이 유망한 전략분야를 지원한다. 산업 R&D 신규과제 중 20% 이상을 대규모 통합형 R&D로 추진한다.
전략분야 생산공정 혁신과 관련해 정부는 데이터 기반 소재·부품 개발을 촉진하고, 조선·철강 등 장치산업 고도화와 에너지 생산의 효율 및 안전성 제고에 나선다.
정부는 이 같은 디지털 기반 사업화를 위해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규제 샌드박스, 규제혁파 로드맵 등을 통해 테이터 수집·활용 관련 규제 발굴과 신속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산업 지능화 펀드(4000억)’를 만들어 선도 기업에 60%이상 집중 투자한다. 유망 프로젝트에는 사업화 패키지를 지원한다.
국가기술은행(NTB) 등 기존 기술거래·평가 시스템을 데이터·AI 기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촉진법 제정 또는 산업융합 촉진법 개정을 추진한다. 또한 산업 유형별 데이터 포맷 표준화, 상호운용성 인증을 추진하고, 산업 전반의 데이터 거래 가이드라인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데이터·AI 활용에 필수적인 지능형 반도체와 스마트 센서, 임베디드AI 융합로봇 등 핵심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산업 AI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