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티몬 등 유통업체 마스크 매출 급증···손소독제·핸드워시 등 위생용품 수요도 늘어

/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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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여름을 맞아 주춤했던 보건용 마스크(KF마스크)가 다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무더위와 긴 장마로 인한 습기 때문에 최근 KF 수치가 높은 보건용 마스크보다는 덴탈 마스크의 수요가 높았다. 다만 광복절 연휴(15~17일)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다시 KF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본격화된 지난 17~18일 양일간 마스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2% 신장했고, 손소독제 매출 신장률도 15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20일부터 각종 방역 마스크를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을 위해 KF94 방역마스크 35만장 물량을 확보해 가격을 기존 장당 1290원에서 990원으로 인하해 판매하고, 1인당 구매 한정수량도 기존 10매에서 20매로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KF-AD 비말차단용 마스크 52만장 물량도 추가 확보해 저렴하게 공급한다. 온라인몰에선 평판형 마스크를 5매당 2500원, 오프라인 점포에선 입체형 마스크를 장당 600원에 판매한다. 구매 한정 수량은 20매다. 손소독제, 핸드워시 등 다양한 개인 위생용품도 저렴하게 공급한다.

롯데마트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마스크 행사를 열고 KF마스크 30만장, 비말 마스크 120만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몬은 지난 광복절 연휴 동안 마스크 매출이 전주 대비 364% 늘었고, 지난 18일 오전 10분당 매출이 1억90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손소독제 매출도 96% 늘었다. 주말 대기하던 마스크 수요가 몰리면서 10분 동안 6900여건의 주문이 발생했고, 1분만에 KF94 마스크가 매진됐다. 추가 판매한 KF94 마스크와 KF80마스크의 10분간 판매량은 35만장에 달했다.

쿠팡과 위메프 등 다른 이커머스에서도 KF마스크가 실시간 쇼핑 검색어 상위권을 휩쓸며 마스크 수요가 폭증했다.

편의점 마스크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GS25에선 광복절 연휴 기간 마스크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 대비 26.9% 늘었다. CU에서도 같은 기간 마스크 매출이 24.6% 증가했다. 특히 비말차단마스크(18.8%)보다 차단율이 높은 KF마스크(33.5%)의 판매 증가율이 높았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서도 마스크 매출이 각각 13.9%, 43.3% 늘었다.

다만 비말·덴탈마스크 품귀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8월 2주차 마스크 총 생산량은 1억8309만개로 보건용 마스크는 8890만개(48.6%),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8325만개(45.4%), 수술용 마스크 1094만개(6%)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혹시라도 있을 사재기, 매점매석 부분에 대해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생산량의 모니터링을 통해 공급량의 부족함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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