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847억원·진에어 596억원·티웨이항공 485억원·에어부산 514억 적자

LCC의 매출 실적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FSC와의 격차는 상당하다. / 이미지=이다인 디자이너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국내 LCC가 적자를 기록했다. / 이미지=이다인 디자이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제주항공이 지난 5일 2분기 847억원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힌데 이어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도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14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진에어는 2분기 59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티웨이항공은 485억원, 에어부산은 514억원 적자를 냈다.

매출도 떨어졌다. 2분기 진에어 매출은 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으며, 티웨이항공은 246억원(전년 대비 86.4%↓), 에어부산 237억원(84.8%↓) 등으로 실적이 나빠졌다.

LCC 실적난의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른 국제선 마비 때문이다. 화물 영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한항공·아시아나와는 달리 여객 중심인 LCC는 국내선만으로는 이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1분기에는 일부 국제선을 운영했으나 2분기에는 국제 노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며 수익이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 2분기 LCC 여객은 339만8614명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국내선의 경우 338만953명으로 30% 줄었다.

그나마 운영하고 있는 국내선의 경우 제주노선에 모든 LCC가 몰리면서 출혈경쟁에 따른 항공권 가격 하락으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분기 전망도 어둡다. 일반적으로 3분기는 여름휴가철이 있어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나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있어 2분기보다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긴 장마로 인해 국내 여행객도 줄어들어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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