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KB금융
기관은 KODEX레버리지 ETF 담아
개인은 LG화학 7000억원어치 사들여
8월 증시가 절반 이상 지나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KB금융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는 각각 LG화학과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1조2324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지난달 1조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로의 귀환이 점쳐졌지만 이달 들어선 다시 주식을 팔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KB금융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는 KB금융을 12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B금융은 이달 초 3만5350원으로 시작해 지난 13일 4만1500원까지 17.3% 올랐다. 다만 지난 14일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이날 4.1% 하락한 3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LG전자와 셀트리온 주식도 많이 사들였다. LG전자와 셀트리온의 순매수 금액은 각각 1215억원, 1131억원이다. LG전자는 이달 들어 24.4% 올랐지만 셀트리온은 3.5% 상승하는데 그쳤다.
기관 투자가도 이달 들어 2조원 넘게 순매도에 나섰다. 기관은 지난달 3조원어치 순매도한 데 이어 이달에도 순매도 기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이번 달 역시 순매도로 끝나게 되면 기관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순매도를 하게 된다.
기관은 전체적으로 순매도를 보이면서도 주가지수의 상승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레버리지로 21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하게 되면 수익률이 높아지는 ETF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SK텔레콤과 ‘KODEX WTI 원유선물(H)’도 있었다. 기관은 SK텔레콤을 10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 상승에 투자하는 KODEX WTI 원유선물(H) ETF는 96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이달 들어서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이달들어 3조28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개인 투자자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이달 14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37조5048억원이다.
개인은 이번달 LG화학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식을 주로 사들였다. 개인의 LG화학 순매수 금액은 7265억원이었다. 2차전지 실적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들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7211억원, 7019억원어치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