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간접 피해 입은 개인 및 기업 위해 긴급 금융지원 
은행 임직원들, 구호물품 전달 등 봉사활동 펼쳐

우리금융지주 임직원 자원봉사단이 충북 충주시 충주봉사관에서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전달할 음식을 직접 만들고 도시락을 포장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임직원 자원봉사단이 충북 충주시 충주봉사관에서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전달할 음식을 직접 만들고 도시락을 포장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사진=우리금융지주

국내 5대 은행들이 홍수로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코로나19로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홍수 피해까지 입은 이재민과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활동,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태풍에 의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홍수 피해를 입고 일시적으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3억원 이내로 총 8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또 피해기업에 대해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금을 유예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신규 및 만기 연장 여신에 대해 최고 1%포인트까지 특별우대금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홍수 피해를 입은 개인 고객에겐 개인당 3000만원 한도로 총 2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도 개인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기업 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특히 기업대출은 최고 1%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고객 가운데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로 원금상환을 받지 않고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을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대한적십자사에 피해복구 기금 1억원을 전달하고 집중호우 피해 개인고객과 중소기업에 신규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를 해주기로 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겐 5억원 내에서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도 1년까지는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 상환 납입 기일은 유예해주기로 했다. 개인에게도 최대 2000만원까지 긴급 생활자금 대출하고 예적금을 중도 해지할 경우에도 약정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기업고객에 대해서는 총액 한도를 두지 않고 업체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대출이 만기도래할 경우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 대출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의 경우 최장 6개월 이내로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피해를 입은 기업에겐 최대 1.3%포인트, 개인은 신규 가계대출이나 연장 시 최대 1%포인트까지 금리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호우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대출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 농식품기업자금을 비롯한 기업자금은 5억원 한도로 마련했다. 가계 자금은 1억원이다. 호우 피해와 관련한 우대금리는 1%로 정했는데 농업인은 1.6%로 더 높다.

5대 은행들은 홍수 피해 지원을 위해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정재영 비상임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봉사단 50여명은 지난 7일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 용인시 화훼농가를 방문해 피해복구 지원을 실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집중호우 피해가 큰 충북지역에 피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지난 5, 6일 충북 단양지역에 구호급식차량을 파견했다. 지난 3일에는 재난구호키트(모포, 속옷,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를 충북, 강원지역 이재민 400여가구에 지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집중호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하루 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수해지역 복구 및 피해고객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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