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수 못 누린 대형마트, 연휴 맞아 먹거리 등 최대 50% 할인
지난 2015년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형마트 매출 25.6% 상승
정부가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대형마트 업계에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매출 타격을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단기적 실적 향상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3사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내수 진작 효과에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복절과 현충일이 주말과 겹쳐 휴일 수(115일)가 지난해(117일)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또 올해는 코로나에 장마로 인한 폭우까지 맞물려 바캉스 특수마저 없어졌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3사는 이번 연휴를 여름 실적 방어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내수 회복 총력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마트. 이마트는 오는 19일까지 대대적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가족 먹거리를 책임질 한우, 삼겹살 등 할인에 나선다. 특히 한우와 삼겹살/목심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동 행사 상품으로 신세계포인트 카드 회원 인증 시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20%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와 긴 장마에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 아이들을 위한 인기완구 균일가도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연휴를 맞아 전국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홈플5일장’ 행사를 열고, 4900여개 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임시공휴일인 17일에는 멸균우유, 아이스크림, 냉동만두 등을 대상으로 원플러스원(1+1) 행사를 열고, 신선식품 할인 대상도 확대한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통큰절 행사를 연다. 또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항공으로 직송한 랍스터 1마리를 행사 카드 사용 시 1만원 이하로 선보인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행사 기간 과자·시리얼, 통조림, 화장지, 섬유유연제 등을 1만5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5000원 상품권도 지급한다.
실제 지난 2015년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임시공휴일이 내수 진작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연휴 동안 가장 특수를 누린 곳은 대형마트로 매출이 25.6%나 올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연휴를 맞아 고객들이 마트를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휴일 매출은 평일 대비 2배가량 증가하는 만큼, 이번 행사가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