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만 사장 17일부터 임기 시작
“로쏘 전 대표 이미 회사 관둬…퇴사 이유와 시점 알 수 없어”
FCA코리아는 12일 제이크 아우만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직원 성희롱 및 폭행·폭언 논란이 있던 파블로 로쏘 전 대표는 퇴사했다.
아우만 신임 사장은 지난 2년간 중국에서 사장직을 지냈으며, 이번에 FCA코리아에 합류하게 됐다. 임기는 이달 17일부터다.
아우만 사장은 1999년 회사에 입사한 후 20여년간 FCA 그룹에서 근무했다. 재직 기간 경영, 변화관리, 마케팅, 세일즈, 네트워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아시아에서 7년 이상 근무했으며 이전에 한국, 일본, 인도, 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했다.
파블로 로쏘 전 사장의 향후 거취는 불분명하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로쏘 전 사장은 이미 회사를 나갔으며, 퇴사 이유와 시점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로쏘 전 사장이 사내에서 직원들의 뺨을 때리거나 여직원을 희롱하는 발언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이에 미국 FCA본사와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는 로쏘 사장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대표직 직무를 정지시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도 곧바로 로쏘 회장에 대해 직무 정치 처분을 내렸다. 로쏘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총회를 통해 수입차협회 회장직에 선출된 바 있다.
한편 아우만 사장은 가족과 함께 이달 말 서울로 근거지를 옮기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