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액 전년 대비 1.0%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거래액은 18.6% 증가···오늘 배송·JBP 주효
11번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12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6일 SK텔레콤의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공개된 11번가 주식회사의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줄어든 128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 48억원에 이어 2분기 50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이에 대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변화한 시장대응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3분기 흑자를 내면서 연간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성공한 11번가가 올해 상반기에는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게 된 것이다.
성과도 있었다. 거래액이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11번가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18.6% 증가했다. 1분기 대비 두배 이상의 성장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1번가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이 거래액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올해 각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국내외 대표 브랜드와의 JBP(Joint Business Plan)를 확대했다. 이로써 11번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상품, 단독 프로모션 등을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만 34개 브랜드와 JBP를 체결했고, 이들 브랜드의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평균 40% 이상 늘었다.
주문 후 당일 발송이 가능한 판매자의 상품을 모아 제공하는 ‘오늘발송’ 서비스도 주효했다. 7월 초 기준 약 4만 7000여 판매자가 512만 개의 상품을 이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11번가는 연말까지 효율적 비용집행 기조를 유지하면서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중인 상품군(레저/패션/뷰티/여행)의 반등과 검색, 추천, 쇼핑환경 개선 등을 통해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가며 연간 손익분기점 수준의 수익성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주요사업자들과의 제휴확대로 외형성장을 이룬 상반기였다”며, “수백 억에서 많게는 수천 억대의 적자를 불사하는 과도한 이커머스 경쟁환경에서 쇼핑의 재미, 정보, 참여의 가치를 제공하는 ‘커머스포털’ 11번가만의 차별점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