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원 규모 ‘셀트리온 비전 2030’ 일환···인천에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및 연구소 유치
정부·신한금융그룹 협업해 글로벌 바이오 허브·스타트업파크·원부자재 국산화도 추진
한국판 바이오 클러스터가 생긴다. 셀트리온과 인천시가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고, 스타트업 파크를 만들 계획이다.
5일 셀트리온은 인천광역시와 인천 송도를 거점으로 하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요 협약내용은 ▲글로벌 바이오 허브 구축 ▲바이오 벤처창업 지원 ▲원부자재 국산화 등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송도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바이오 허브를 구축한다. 국내외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및 연구소 유치, 그리고 원부자재 국산화 등을 목적으로 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셀트리온은 1조원을 투자해 향후 10년간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키운다.
셀트리온은 현재 계획 중인 3공장 건설을 추진해 송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업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인천 송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선도 기업으로 성장한 노하우 공유를 통해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한다.
바이오 스타트업도 지원한다. 일명 ‘투모로우씨티’라고 불리는 스타트업파크를 열어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과 발전을 위한 펀드를 적극 도입하고,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한 별도 기구를 마련한다. 펀드에는 셀트리온 외에도 신한금융그룹이 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스타트업 특화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셀트리온과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와 함께 바이오산업 우수인력 양성 및 지원을 위한 '바이오공정 전문센터' 유치를 위해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추진 사업도 진행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지역 사회와 함께 바이오 산업을 키워온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며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과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동참해 지역 사회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바이오 생태계가 글로벌 수준의 획기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한 후속 조치다.
서 회장은 지난해 5월 인천시청에서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분야 25조원, 케미컬의약품 분야 5조원, U-헬스케어 10조원 등 총 40조원을 투자해 11만명의 직간접 고용창출을 목표로 하는 그룹의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