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 및 산사태에 사망소식 잇따라
태풍 영향으로 이번 주 내내 중부권 비소식

2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충주시 산척면의 한 도로가 유실됐다. 이 일대에서는 충주소방서 직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충주시 산척면의 한 도로가 유실됐다. 이 일대에서는 충주소방서 직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 사진=연합뉴스

2일 중부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전역에 추가로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계당국에 따르면 충북지역에선 집중적으로 내린 호우로 계속해서 인명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경기 및 충청 지역에서 시간당 30~50㎜ 내외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한 야산에선 산사태가 나 가스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56세 A씨가 숨졌고 음성군 감곡면에선 불어난 마을 하천에 빠진 59세 마을주민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는 76세 C씨가 산사태로 숨졌고, 제천시 금성면 한 캠핑장에선 D(42)씨가 유출된 토사에 깔려 숨졌다

또 충주시 산척면 한 하천에서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D(29)씨는 차량에서 주변을 살펴보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와 더불어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선 배수로 물길을 내던 E(72세)씨가 급류에 휘말리자 딸과 사위가 구하려다 모두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서울 지역에선 이날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서해상에 형성된 강한 강수대가 이 때 부터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호우경보가 내려질 경우 외출 및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 서울에선 지난 1일 도림천에서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폭우는 이번 주 까지 중부지역에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더 많은 피해가 예상돼 피해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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