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플랫폼 기업 투자 펀드 내놔
AB자산운용, 미국 대형성장주 펀드 출시
슈로더투신운용, ESG 펀드 선보여
이번 주(7월 27~31일) 투자 상품시장에서는 글로벌 우량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가 다수 나와 주목됐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고 미국 대형·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됐다. 이밖에 지속 가능성이 있는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 전세계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나와
코로나19 발병 이후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수혜를 받는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 역시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관련 투자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KB자산운용은 전세계 대표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KB글로벌자이언트플랫폼펀드’를 출시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플랫폼 기업이란 정보통신기술(IT)을 기반으로 다수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공간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기업이 있고 유튜브·넷플릭스 등 미디어 기업도 있다.
이 펀드는 이 같은 유명 플랫폼 기업 외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IT기술을 바탕으로 신흥 강자가 되고자 하는 기업에도 투자한다. 특히 동일 비중 투자 전략으로 개별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을 줄이고 플랫폼 비즈니스 전반에 고루 투자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시장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언택트 시장의 성장으로 관련 플랫폼 기업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플랫폼은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미국 대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
4차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대형주 투자 펀드도 나왔다. 글로벌자산운용사인 AB자산운용은 달러화로 미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AB미국그로스UH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펀드를 출시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 펀드는 국내에서 북미 지역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중 최대 규모인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의 언헤지형(UH) 상품이다.
이 펀드는 기존 AB미국그로스주식형펀드와 동일하게 프랭크 카루소 미국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성장주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직접 운용하는 ‘AB SICAV I-아메리칸성장형 포트폴리오’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다. 피투자 펀드는 미국 우량 대형 성장주들을 발굴해 투자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에는 혁신과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고성장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다만 이 펀드는 기존 AB미국그로스주식형펀드와는 다르게 원화와 달러화 간의 환율 변동성을 제한하지 않는 환노출 전략을 사용한다. AB자산운용은 이를 통해 달러화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현 AB자산운용 대표는 “지속되는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 예금을 비롯한 달러 투자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언헤지형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기존에 미국 증시의 성장 기대감으로 인기가 높던 AB미국그로스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면서 환 노출을 가져가길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외국계 운용사가 내놓은 ESG 펀드도 주목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펀드도 이번 주 출시됐다. 영국계 슈로더그룹의 국내 자회사인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슈로더글로벌지속가능성장주펀드’를 출시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이 펀드는 외국계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설정한 ESG 펀드다. ESG 펀드는 기업의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에 대한 대응을 고려해 투자 성과를 내려고 하는 펀드다.
슈로더글로벌지속가능성장주 펀드는 환경·사회·주주 등 이해관계자와 공존하면서 장기 지속가능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의 사업모델 등 비재무적 요인을 평가한다. 이와 함께 기업의 실제 이익 성장을 예측하며 이를 바탕으로 투자대상 기업을 선별한다.
슈로더투신운용은 전문화된 ESG투자 인력과 오랜 글로벌 주식운용 경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슈로더투신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는 2명의 포트폴리오매니저와 140여명의 글로벌 섹터 전문가 및 현지 애널리스트, 지속가능투자 애널리스트, 데이터분석팀 등이 운용을 담당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지속가능성지수(SQ)를 통해 엄선된 40개 내외의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꾸준한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슈로더투신운용 관계자는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 인구 증가, 기업 실패 등과 같은 문제들로 인해 책임 투자가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며 “게다가 투자 성과 측면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이 더 강한 경쟁력으로 더 나은 사업 성과를 달성하는 경향이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다. 이에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투자 대안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