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 이후 쿠폰 대량 발급
홍남기 “내수 활성화 총력 기울일 것”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정부가 숙박과 관광, 공연, 외식, 농수산물 등에 사용할 수 있는 8대 소비쿠폰을 30일부터 순차적으로 발급한다.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발행 물량은 내년 15조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30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소비·지역경제 활성화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숙박과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8대 분야 할인 소비쿠폰을 발급해 약 9000억원의 소비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지급되는 쿠폰은 농수산물 쿠폰이다. 농수산물 쿠폰은 30일부터 지급이 시작됐는데 농수산물 구매 시 20%를 할인해준다. 온‧오프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최대 1만원 할인 한정으로 400만장 발급된다.

숙박 쿠폰은 온라인 예약 시 3만~4만원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관광 쿠폰은 공모로 선정된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선결제하면 30%를 할인해준다.

숙박 쿠폰은 온라인 예약 시 3만~4만원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관광 쿠폰은 공모로 선정된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선결제하면 30%를 할인해준다.

쿠폰은 하계휴가 시즌과 임시공휴일(8월 17일)과 연동해 지급된다.

주말 외식업소 5회(회당 2만원 이상) 이용하면 다음 외식 때 1만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외식에도 소비쿠폰이 적용된다. 선착순으로 330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외식·영화·전시(박물관)·숙박 쿠폰은 다음 달 중순쯤 대대적으로 공급한다. 전시나 공연·체육, 관광은 다음 달 21일 이후에 많이 발급될 예정이다.

관광·문화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행사도 열린다. 오는 10월 26일부터 코리아 수산 페스타를, 11월 1일부터 민간 주도로 코리아세일페스타를, 11월 중에는 전통시장 가을축제가 진행된다.

지난 26일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다음 달 1일에는 축구, 10월 9일에는 남자농구 KBL 리그, 10월 중순에는 배구 V리그를 순차적으로 관람객에 개방한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기존 9조원에서 13조원으로 늘린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은 이른 시일 내에 유통하기로 했다. 내년 발행규모는 올해보다 많은 15조원 이상을 검토한다.

할인율은 기존 5%에서 10%로 올리고 개인별 구매한도도 기존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홍 부총리는 “경기 반등을 위해서는 소비 회복 모멘텀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소비·투자 등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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