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라면, 겉포장 전면 교체
1위 농심 신라면과 격차는 여전···진비빔면·진진짜라 등 진 브랜드 강화로 맞불
국내 라면시장 2위인 오뚜기 진라면이 포장지를 전면 교체하며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갓뚜기 열풍에도 1위를 지킨 농심 신라면 따라잡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8일 오뚜기는 대표라면 ‘진라면’의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했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이번 리뉴얼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진라면 한 그릇이 주는 ‘맛의 즐거움’을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전달하고자 진행했다”면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도 산뜻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해 더욱 새로워진 진라면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매운맛은 빨간색, 순한맛은 파란색을 사용하여 소비자들이 두 가지 맛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패키지 전면에는 진라면의 씨즐 이미지를 크게 배치했다.
이처럼 오뚜기는 진라면 패키지 변경으로 진라면 브랜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백종원을 모델로 앞세워 진비빔면을 출시했고, 그보다 앞선 3월에는 진짬뽕과 진짜장을 결합한 진진짜라를 내놓는 등 오뚜기 ‘진’ 시리즈 제품을 늘려나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농심의 신라면이 앞서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 포스(POS) 소매점 매출액은 1위가 농심 신라면, 2위가 오뚜기 진라면이었다.
각 제품의 누적 매출액은 신라면이 3328억원, 진라면이 1944억원으로, 신라면이 진라면에 비해 1394억원 더 팔렸다. 매출액 차이가 1560억원이었던 2018년도보다는 줄어들었지만 1000억원대의 격차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진라면이 진 시리즈를 확대하는 만큼, 신라면도 1위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라면 블랙에 이어 지난해 초에는 신라면 건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라면 같은 메가 히트작이 나오지 않는 이상 스테디셀러간의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화라면이 인기를 끌었던 지난 2015년에는 농심의 짜왕과 오뚜기의 진짬뽕 매출액 순위가 각각 3위와 6위를 기록하면서 기존 순위에 균열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