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규모 1조 넘었던 1분기 대비 개선···전년동기 905억원 比 적자폭 확대
에쓰오일이 지난 2분기 16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단위 적자를 기록했던 앞선 1분기보다 상당히 개선된 수치지만, 예년에 비해선 높은 적자규모다. 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에서는 이익이 발생했으나 정유부문에서 3578억원의 적자를 낸 것이 뼈아팠다.
24일 에쓰오일은 컨퍼런스콜을 갖고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발에 따른 수요 감소와 주요 산유국들 간 증산경쟁으로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던 1분기 이후, 5월부터 수요가 회복되고 유가가 오르면서 재고관련 손실규모가 감소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매출은 3조45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5조1984억원, 전년 2분기 6조2573억원 등과 비교했을 때 각각 33.6%, 44.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량은 6% 이상 증가했지만 유가가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인하로 전반적인 매출이 줄어들었다. 2분기 순손실은 669억원이었다. 앞선 1분기(8806억원)와 전년동기(1474억원)와 비교했을 때 모두 손실폭이 개선됐다.
에쓰오일은 올 상반기 △매출액 8조6502억원 △영업손실 1조1716억원 △순손실 94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매출액 11조6834억원 △영업이익 1798억원 △순손실 338억원)와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실적이 후퇴한 것으로 확인된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정유부문에서 코로나19 조치 완화 등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회복되면서 상반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