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엘지, ‘모빌리티 보고서’ 발표
5년 안에 28억명까지 늘어
"2025년 모바일 데이터 45% 차지할 것"

에릭슨엘지가 내놓은 기술별 모바일 가입건수 전망에 따르면 2025년에 5G 가입건수는 28억건에 이를 전망이다. / 자료 = 에릭슨엘지 제공
에릭슨엘지가 내놓은 기술별 모바일 가입건수 전망에 따르면 2025년에 5G 가입건수는 28억건에 이를 전망이다. / 자료 = 에릭슨엘지 제공

“올해 전세계 5G 가입자 수는 1억9000만명, 오는 2025년에는 28억명을 기록해 전체 모바일 가입자(89억명)의 30%를 차지할 것입니다.”

21일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에릭슨엘지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이 5G 시장에 합류하면서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해 4G(LTE) 가입 속도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5G는 LTE망 구축 시기와 비교해 중국이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고 전 세계 기기 출시 경쟁이 치열해 전환에 가속도가 붙었다. 5G망 구축 속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는데 유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주파수 경매가 지연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5G 가입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TE 가입자는 2022년도에 51억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5년 말에는 44억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1분기 모바일 네트워크 데이터 트래픽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6%, 지난해 4분기 대비 14%를 기록했다. 이런 변화는 주거용 유선 네트워크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전과 대비해 약 20%~100%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기조 확산에 따라 모바일 트래픽이 늘었다. 박 컨설턴트는 “재택근무로 인해 네트워크 트래픽 수요가 도심과 공공장소에서 주거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에릭슨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SA(단독모드)와 NSA(비단독모드) 네트워크 구축이 늘어나고 가용 주파수 대역이 확대됨에 따라 5G 기기 생태계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릭슨엘지에 따르면 5G용 반도체는 올해 1분기 플래그십 모델이 출시됐으며 2세대 제품이 출시되면서 이를 탑재하는 기기가 늘었다. 3세대는 올해 상호호환성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내년 5G 기기 성능 최적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 컨설턴트는 “코로나19가 중단기적으로 기기 공급량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개발 속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3세대 칩셋을 기반으로 저가 보급형 기기들이 더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약 95%가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데 이 수치는 예측 기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에 5G를 채택하고 조밀한 인구를 가진 시장에서 트래픽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까지 전체 모바일 데이터의 45%를 5G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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