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세저항 갈수록 거세져
6·17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 모임, 21일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 실검 챌린지로
‘문재인 힘내세요’ 문구도 실시간 검색어로···진영논리 번지는 양상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여론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하루 전인 지난 20일에는 ‘문재인 내려와’가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돼 있었는데, 이날 오후 2시~4시에는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단체행동은 온라인 상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이 주도하고 있다. 이 카페는 임대사업자, 임대차3법 반대, 7·10 취득세 소급반대 카페 등과 함께 쉴 새 없이 나오는 부동산 정책의 소급적용으로 피해를 입은데 대한 항의차원에서 실검 챌린지를 기획했다. 앞서 이달 1일에는 김현미장관 거짓말, 2일에는 617 헌법 13조2항, 3일 617 신도림역집회, 6일 617위헌 서민의 피눈물, 7일 문재인 지지철회, 8일 소급위헌 적폐정부, 9일 국토부 감사청구, 10일 차별없이 소급철회, 13일 조세저항 국민운동 등을 실검에 올리는 챌린지를 진행한 바 있다.
이쯤되자 실시간 검색어가 진영논리로 번지는 모습도 보인다. 20일 오후 ‘문재인 내려와’라는 문구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뒤 ‘문재인 힘내세요’라는 문구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지지하는 쪽의 목소리가 반영돼 실검 문구로 맞서는 양상이다.
한편, 이들의 단체행동은 온라인 상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18일 집회에 이어 오는 25일도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이달 30일에는 미래통합당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청회를 연다. 참석자 규모는 500여 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대사업자분야와 함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대출규제 피해 등 주택정책 전반을 두루 다루게 된다. 해당 카페 운영진은 “민주당이든 미통당이든 그 어떤 곳이든 서민들만 괴롭히지 않고 잘살게 해주면 무슨 문제가 되겠나”라며 “(단체행동 등에도 불구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피해자가 늘고 있으니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