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용객 20만명→7000명
인천공항공사 비상 운영 체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지난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17년 만에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약 1089만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67만명의 28%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려 인천공항 이용객이 급감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였던 지난 1월 인천공항 이용객은 631만명으로 지난해 1월 이용객 625만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인 2월부터 이용객이 급격히 줄었다. 2월 이용객은 338만명, 3월은 61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4월 15만명, 5월 14만명, 6월 18만명으로 10만명대까지 줄었다.
지난해는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만명대였다. 지난 1월 20만4000명에서 2월 11만7000명으로 반 가까이 줄었다. 이후 3월 2만명, 4월 5000명, 5월 4000명으로 더 줄었다.
다만 최근 유럽 주요 국가들이 국경 통제를 해제하면서 이달 일평균 이용객은 7000명대 수준으로 조금 늘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7년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용객 감소에 더해 면세점 사업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은 지난 2월 5개 사업장 중 2곳이 유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8660억원에서 올해는 3244억원 순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월 26일부터 출국장 운영과 셔틀 트레인 축소 등 ‘1단계 비상 운영’ 체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