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코로나19 재확산···2차 하강 연말 또는 내년초”

3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의 엘름허스트 병원 입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3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의 엘름허스트 병원 입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세계경제가 미국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W자형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IHS마켓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미국 등에서 가속화하면서 세계경제가 V자로 반등할 가능성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중침체인 W자형 위험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IHS마켓의 나리먼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사라 존슨 이사는 관련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세는 V자형 회복의 가능성을 줄이고 더블딥 침체의 위험을 증가시켰다”며 2차 경기 하강의 시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IHS마켓은 W자형 이중침체 가능성은 현재 약 20%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향후 몇 달 안에 그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IHS마켓은 “2차 경기하강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1차 경기하강보다 더 심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IHS마켓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약하고 추가적 하방위험이 남아있다”며 “소비자와 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재정 통화 당국이 더 많은 경기부양을 제공하지 않으면 경기회복에 대한 지지는 곧 사라질 것이다”고 했다.

IHS마켓은 유로존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8.6%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마이너스 5.5%로 전망했다. 2021년에는 4.4%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만7743명이었다.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미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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