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500대 기업 대표이사 외부영입인사 비중 늘어

삼성 서초사옥. / 사진=연합뉴스
삼성 서초사옥. / 사진=연합뉴스

대기업 대표이사 중 외부인사 출신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삼성 출신 인사들의 비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시스템의 성공 노하우를 직간접적으로 흡수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CEO스코어는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 598명을 조사한 결과, 외부 영입 인사가 174명으로 전체의 29.1%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1년 전 대비 3.8%, 5년 전 대비로는 6.2% 상승한 수치다.

외부인사들의 출신을 살펴보면 범삼성 출신이 13.2%로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기계부문 사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 안병덕 위니아대우 대표, 강병창 솔브레인 대표, 최시돈 심텍 대표,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등이 모두 삼성그룹 출신이다.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예전부터 삼성 출신의 조직관리 능력 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범현대 및 범LG 출신은 각각 6.3%, 3.4%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금융권 출신 대표이사가 13.2%로 특히 많았다. 재무관련 능력 등을 높게 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계 출신 대표이사도 12.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오너일가 대표이사 비중은 지난해 23%에서 18.4%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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