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제외 모든 연령층서 취업자 감소·고용률 하락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6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6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35만2000명 감소했다. 특히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고용률도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122만8000명, 실업률은 4.3%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000명 감소했다. 올해 3월부터 취업자 수는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3월에는 19만5000명, 4월 47만6000명, 5월 39만2000명 감소한데 이어 6월에도 30만명대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4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취업자 수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18만6000명 줄어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도·소매업(-17만6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제조업(-6만5000명) 등에서 급감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농림어업(5만2000명), 운수·창고업(5만명) 등은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 산업에 코로나19 영향이 미쳤으며 특히 대면서비스업이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가 19만5000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어 40대(-18만명), 20대(-15만1000명), 50대(-14만6000명) 순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7만명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오히려 33만8000명이나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가 40만8000명 줄고 일용근로자가 8만6000명 감소했고 상용근로자는 34만9000명 늘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 수는 1년 전보다 36만명, 97.7% 늘어난 7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일시휴직자 수는 100만명대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규모가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지난해 동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2010년 6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2014년 6월 이후 최저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2%포인트 줄어든 42%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는 4개월 연속 줄어 지난달 282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만2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동월보다 54만2000명 늘어난 164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이는 22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9000명 늘었다. 이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6월 기준 최대다. 구직단념자는 5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9만1000명 늘어난 122만8000명,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4.3%였다.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10.7%에 달했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년 전보다 2%포인트 오른 13.9%였다. 6월 기준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포인트 오른 2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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