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조건 충족 놓고 HDC현산 vs 금호산업 이견···“의사소통 긴밀히 해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종결 시점과 관련해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손 부위원장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들과 만나 “산업은행의 의견이 중요한 것 같은데, 매각 시한이 끝났다고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의 주체들은 매각 종결 시점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말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을 총 2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2500억원을 납입했다.
금호산업 측은 지난 2일 러시아의 기업결합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거래 마감시간이 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구주를 현산에 넘기는 선행 조건인 해외 기업결합심사가 6개국에서 모두 마무리됐기 때문에 그로부터 열흘이 지난 시점이 계약 종결 시한이 된다는 의견이다.
반면 현산 측은 다른 선행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거래가 종결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 부채비율 급증 등 지난해 말과 달라진 현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손 부위원장은 “이대로 (협상이) 끝나는 상황은 아니다”며 “당사자 간 의사소통을 긴밀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