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2025년까지 약 600억 예산 투입···센터 구축·NIBRT 프로그램 도입
한국 정부가 아시아 최초의 정부주도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가 관측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14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산업부는 오는 2023년까지 인력양성센터의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고, 복지부는 오는 2025년까지 선진 바이오공정 교육과정(NIBRT)를 도입·운영하는 사업을 별도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산업부와 복지부는 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협의를 거쳐 공동사업 추진에 합의했고, 지난 6월 간담회를 통해 업계,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수렴도 마쳤다.
산업부와 복지부는 이번 체결을 통해 바이오업계의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 등을 목표로 정부주도의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설립하고, 교육 운영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주도의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미국의 BTEC(2007년 주정부 설립), 아일랜드 NIBRT(2011년 정부 설립) 등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설립되는 것이고, 아시아 국가 중에는 최초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오는 2025년까지 향후 6년간 약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산업부 주도로 GMP 수준의 실습시설을 구축하고, 복지부는 선진 바이오공정 교육시스템인 아일랜드의 NIBRT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육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NIBRT 프로그램은 구직자 과정, 기업 맞춤형 과정 뿐 아니라 연구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학위과정까지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생산·품질 관리, 연구개발 등 다양한 인력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현장 전문 인력 양성 뿐 아니라, 연구역량을 보유한 기업·대학·연구소를 연계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장비·소재 등의 국산화에 기여하는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도 “이번 사업을 통해 업계가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공급하고, 더 나아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hub)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와 복지부는 협약식과 동시에 사업공고를 게시했고, 오는 8월 중 사업자로 ‘광역지자체-출연기관-대학’ 컨소시엄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산업부, 복지부, 지자체가 포함된 공동운영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공동운영위는 시설설계, 교육프로그램 도입·운영, 기관운영 등에 대한 사항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