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전기차 수출은 81.9% 급증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상반기 및 6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기차(EV) 수출은 5만55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9%나 증가했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전기차는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만3515대가 해외에 팔린 셈이다. 전기차는 전년 동월 대비 3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물량 역시 3개월 연속 최대치를 갱신했다.
수소차(FCEV)는 올 상반기에 681대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7%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량은 2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많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상반기에 26.2% 늘어난 1만5131대가 수출됐다.
반면 하이브리드(HEV) 수출량은 18.5% 줄어든 5만6278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4% 늘어난 12만7626대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됐지만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이산화탄소(CO2) 규제가 강화하고 국내업체의 전기차 출시가 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는 내수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늘었다. 올 상반기에 전기차는 2만2720대(27.4%↑), 수소차는 2612대(69.0%↑), 하이브리드는 6만4739대(32.7%↑) 판매됐다.
친환경차 총판매량은 9만29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늘었다.
특히 6월중 국산 하이브리드 판매는 1만2726대로, 역대 최대 내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쏘렌토 HEV 신차효과 그랜저 HEV 판매 호조 등에 따라 지난해 6월보다 86.7%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