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합의 못하면 과기정통부 중재안 따르기로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두고 갈등이 있던 CJ ENM과 딜라이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재에 따라 ‘블랙아웃(송출중단)’을 막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다음달 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과기정통부의 중재안에 따르기로 했다.
13일 CJ ENM과 딜라이브는 과기정통부의 중재에 따라 2020년 방송채널 프로그램 사용료 수준에 대해 오는 8월 31일까지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 기한을 연장하는 등 3가지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CJ ENM과 딜라이브는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지난 3월 CJ ENM은 딜라이브에 대한 프로그램 사용료가 지난 5년간 동결이었다는 점을 들어 20% 인상을 주장했다. 그러나 딜라이브는 과도한 인상률이라며 반발해 갈등이 심화됐다.
CJ ENM은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못할 경우 오는 17일부터 tvN을 비롯한 13개 채널의 프로그램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지난 9일 과기정통부가 첫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양사를 불러 합의점을 모색했다. 당시 중재 회의에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물밑 협상 끝에 정부의 중재에 성실히 임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CJ ENM과 딜라이브는 올해 CJ ENM에 대한 기본채널 프로그램 사용료 수준에 대해 오는 8월 31일까지 신의성실에 근거해 원만히 합의할 수 있도록 협상하기로 했다.
만약 정해진 기간까지 양사 간 기본채널 프로그램 사용료 수준에 대해 서면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양사는 과기정통부의 중재안에 따르기로 했다.
양사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방송채널을 계속 송출할 계획이다. 정부의 중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