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아우디, 프리미엄 SUV 전기차 시장에서 맞대결
EQC vs e트론, 1억원 상당의 가격대와 주행거리 약 310km로 비슷
아우디 “e트론 실제 주행거리 400km 넘어···서울~부산 한 번 충전으로 주행”

아우디 첫 순수 전기차 'e트론'. /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 첫 순수 전기차 'e트론'. / 사진=아우디코리아

수입 전기자동차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서로 맞붙는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다.

지난해 벤츠코리아가 전기차 ‘EQC’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아우디코리아가 ‘e트론’을 공개했다.

두 차량은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모두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다. 1억원 상당의 비슷한 가격대에 성능도 큰 차이가 없어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 경쟁할 전망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1일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 ‘e트론 55콰트로’를 국내 출시했다. e트론은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차량 전후방에 탑재해 합산 최고출력 360마력과 57.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9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급속 충전 시 약 30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양산형 전기차 중 최초로 새롭게 개발된 ‘브레이크-바이-와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브레이크 사용 시에도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아우디 관계자는 “브레이크-바이-와이어 시스템을 사용해 e트론은 최대 30%가량의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며 “브레이크 사용시 회수되는 에너지량은 e트론이 양산형 전기차 중 가장 높다”고 말했다.

또 아우디는 e트론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41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아우디 전용 150kW 급속 충전기를 설치한다. 오는 2020년 말까지 총 35대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벤츠는 작년에 출시한 EQC의 프리미엄 모델을 하반기부터 국내에 선보인다. EQC 프리미엄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통풍 시트를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가죽 시트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EQC 프리미엄은 최고출력 408마력에 최대토크 77.4kg·m을 실현했다. 8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급속 충전시 약 4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EQC 프리미엄과 e트론 55콰트로는 비슷한 가격대에 1회 충전시 주행거리도 약 310km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e트론의 경우 인증받은 것보다 실 주행거리가 더 길다는 것이 아우디 측 설명이다.

김성환 아우디코리아 상품담당 선임은 “e트론이 국내 출시된 후 직접 타고 서울~부산을 왕복했다. 에어컨을 킨 상태로 정속주행해본 결과 서울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가고도 배터리 용량이 남았다”며 “2주간 e트론을 타본 결과 평균 주행거리는 인증 받은 것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대신 보조금의 경우 벤츠가 앞선다. EQC는 지난달 환경부로부터 인증을 마치고 보조금 지급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EQC 국고보조금은 630만원이며 추가로 지방자지단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EQC는 올 상반기 115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중 4위를 기록했다. 하반기 보조금 지원까지 감안한다면 올해 250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트론은 현재 보조금을 신청한 상황이며 최소 2달이 지나야 보조금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내년에는 BMW가 i4, iX3, iX5를 국내 출시하며, 폴크스바겐코리아는 ID.3를 내년 초 국내 공개할 계획이다.

EQC 프리미엄.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QC 프리미엄.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