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원두 매출 비중 2018년 49:51→2020년 상반기 67:33로 성장
이마트, 캡슐커피에 이어 차도 캡슐로 선보이며 상품군 확대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시장에도 ‘편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편리하다면 기꺼이 비용을 더 지불한다는 편리미엄 바람이 홈카페 시장에 영향을 미쳐 캡슐커피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홈카페가 대중화하면서 올 상반기 캡슐커피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9.6%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31.2%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홈카페를 즐기는 대표적인 방식은 원두 홀빈을 갈아 드립 또는 에스프레소 추출을 통해 즐기는 것이다. 마니아들은 이 문화 자체를 즐기지만, 약 10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설거지 거리가 많이 생기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 가운데 캡슐 하나로 1분 정도의 시간만 투자하면 빠르고 간편하게 커피를 즐기는 캡슐커피가 등장하면서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캡슐커피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마트 매출을 보면 2018년 캡슐커피와 원두커피 매출 비중은 49:51로 원두커피 매출이 캡슐커피를 앞섰다. 다만 2019년 60:40으로 캡슐이 원두를 앞질렀고, 올해 상반기엔 67:33으로 캡슐커피 매출이 원두커피 매출의 2배를 넘어섰다.
다양한 캡슐커피 종류도 매출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돌체구스토만 운영하던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스타벅스 캡슐커피 16종을 새롭게 선보였고, 올해 6월에는 이탈리아 3대 커피브랜드 라바짜, 벨기에 1등 커피 브랜드 벨미오의 캡슐을 내놓으며 상품 종류를 대폭 확대했다.
커피 외에 캡슐로 즐기는 티(tea)도 선보였다. 이마트는 6월 캡슐로 즐길 수 있는 차인 에디프레소 5종을 새롭게 선보여, 커피 중심이었던 캡슐 시장을 차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캡슐티는 히비스커스 피치블라썸, 루이보스 애플시나몬, 캐모마일 씨트러스, 자두 퐁당 홍차, 연잎 블랜드다.
이마트는 캡슐커피 시장 확대에 따라 캡슐커피가 더욱 눈에 띌 수 있도록 전용 판매 매대를 도입하는 한편 매장을 기존보다 2배로 넓히는 등 트렌드에 따른 매장 변화도 실시했다.
김명준 이마트 커피 바이어는 “편리함에 다양성을 더하며 캡슐 커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