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령 등으로 손목인대 손상···SNS로 면탈수법 공유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해 고의로 손목인대를 손상시킨 K3 리그 출신 축구선수들이 적발됐다.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피의자 4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아령을 쥔 채로 손목을 늘어뜨린 후 무리하게 돌리는 수법으로 인대를 손상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손목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으면 보충역으로 병역이 감면되는 점을 노렸다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실제 이들 중 1명은 지난해 1월, 3명은 4월에 손목 인대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받은 병역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SNS를 통해 이러한 면탈수법을 공유하고 다른 동료선수에게도 방법을 전파한 것으로 밝혀졌다.
4명 중 3명은 이날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 120시간이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관할 주소지 등 행정상 이유로 사건이 다른 지검으로 이송된 상태다.
병무청은 “이번에 적발된 사람들은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 판정 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이번 사건 계기로 대한체육회와 관련 단체에 운동선수들의 경각심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방침이다. 손목인대 수술에 대한 병역판정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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