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쿡-와디즈·보맵·씽씽, 각각 스타트업·기존 보험사·지자체와 MOU 맺고 사업 확장
리디, 대규모 웹툰 공모전 시작···1등 상금 1억원

이번 주(6월29일~7월 4일) 스타트업의 업무협약(MOU) 사례가 많았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공유주방 위쿡과 손을 잡았다.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 보맵은 기존 보험사와 새로운 보험 상품 출시를 했고, 공유킥보드 씽씽은 대구시에 킥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 와디즈-위쿡, 푸드 창업기업 지원한다

라이프스타일 투자플랫폼 와디즈가 공유주방 위쿡과 푸드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변하는 식음료(F&B) 시장에서 잠재력 있는 창업자를 발굴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생산부터 자금 조달을 위한 펀딩, 유통 및 마케팅에 따른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양 사는 이번 협약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F&B 창업 사이클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무협약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양사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푸드메이커들을 위해 상호 혜택을 주는 것이다. 위쿡은 공유주방 이용료 할인과 식품 제조생산, 인큐베이팅, 유통 연결을 지원해주고 와디즈는 펀딩 수수료 할인과 성공적인 펀딩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돕는다. 또한 최근 런칭된 오프라인 체험샵 ‘공간 와디즈’를 통한 오프라인 유통까지 단계별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양 사는 공동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각 플랫폼이 가진 핵심역량을 합쳐서 하나의 액셀러레이팅 팀을 꾸리는 방식이다. 참여한 푸드메이커는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제반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펀딩을 준비하는 예비 푸드메이커는 위쿡의 공유주방 이용, 촬영 스튜디오 대관, 시식 및 시음회 등을 위한 라운지 대관 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와디즈 푸드 전문 PD로부터 성공적인 펀딩을 위한 전문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앞서 와디즈는 지난해 위쿡과 함께 총 8팀의 예비 푸드메이커를 발굴해 육성하기도 했다. 대표 사례로는 와디즈 펀딩을 통해 '단백질바'를 선보여 약 8000만원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한 메이커 '뉴트리그램'등이 있다.

최동철 와디즈 부사장은 “푸드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채널을 확장하려는 푸드메이커들이 와디즈를 통해 식생활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는 다양한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며“이번 협약으로 생산·제조에서부터 펀딩을 통한 자금 조달 및 온·오프라인 유통까지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여 푸드 메이커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웅 위쿡 대표는 “코로나19는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음식 사업 생태계가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확장하는 큰 흐름을 가속화시켰다”면서 “와디즈와의 업무 협약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최적화된 두 플랫폼이 힘을 합쳤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메가 트렌드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장하고자 하는 푸드메이커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AXA손해보험‧메리츠화재와 손잡은 보맵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보맵’이 기존 보험사들과 손잡고 디지털 보험 상품들을 내놓는다.

먼저 보맵은 AXA손해보험과 MOU를 맺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디지털 보험 상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여행, 모빌리티, 레저 등 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서비스 구매와 보험 가입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인슈어테크 기반의 상품 개발, 채널 다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디지털 보험 시장을 공략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협력관계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보맵은 IT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요구를 파악하고, 비대면 가입 프로세스를 제공하며 AXA손해보험은 상품 개발과 공급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또 보맵은 메리츠화재, 엑소스피어랩스와 중소기업을 위한 사이버보험 ‘랜섬웨어 피해보장 서비스’를 지난 1일 출시했다.

랜섬웨어 피해보장 서비스는 인슈어테크, 보험사, 보안전문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사이버보험으로 보안서비스와 보험이 결합된 상품이다. 보안솔루션 구축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안사고 예방과 복구 등 현실적인 보안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랜섬웨어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 보상금액은 PC 1대당 1000만원까지, 기업당 최대 1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랜섬웨어 피해보장 서비스’는 엑소스피어랩스의 구독형 PC 보안서비스에 결합돼 독점 제공된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 “지금의 보험 시장은 디지털 혁신으로 보험 상품과 가입 과정 모두 수요자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AXA손보와 함께 소비자 편익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 완결형 보험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사이버보험은 보안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기술 전문성, 피해규모와 보장범위 산정, 산업간 이해 차이가 있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런 장애요소를 해소하고 인슈어테크, 보험사, 보안전문기업이 협력해 보안에 취약한 중소기업 전용 서비스를 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공유킥보드 씽씽, 대구에도 생긴다…스마트시티 사업 참여

공유 킥보드 '씽씽'을 운영하는 피유엠피가 대구시,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오는 8월 대구지역 공유 킥보드 단독 운영에 나선다.

또 피유엠피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오는 8월부터 씽씽 150대를 수성구 알파시티와 수성못, 중구 동성로 등에 투입한다. 그리고 시범운행 및 인프라 조성 등을 거쳐, 2021년 대구시 전역으로 서비스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3개월간 씽씽 시범운행 기간을 운영, 체험단 활동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도입 배경은 수성구 알파시티 대중교통 사각지대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 목적이다.

앞으로 대구시는 시민들 반응을 살펴, 공유 킥보드 운영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DGB대구은행파크 인근과 지역 대학가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씽씽은 서울, 부산, 원주, 전주 등에서 전동킥보드 8000여대를 운영 중이며, 시장 출시 1년여만에 회원수 32만을 돌파했다. 사용자를 위한 전용 보험 '씽씽 라이딩'을 적용하고, 배터리 교체형 2세대 모델 도입과 자율주행 및 배터리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윤문진 피유엠피 대표는 "공유 전동킥보드 도입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연계 체계를 마련 중인 대구시의 도전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면서 "대구시민의 단거리 이동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이고, 친환경·스마트시티 구현에 적극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김희석 스마트시티과장은 "전세계적으로 ‘퍼스트-라스트 마일(자동차나 대중교통 이용 전 첫 번째 이동 구간과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마지막 이동 구간)' 이동을 위한 공유형 퍼스널 모빌리티가 주목받는 상황"이라며, “안정된 운영 노하우를 지닌 씽씽과 협업을 계기로, 이용자 맞춤형 이동 편의 서비스 제공으로 대중교통의 질이 한층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리디, 대규모 웹툰 공모전 연다…1등 1억원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 리디가 1등에게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대규모 웹툰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번 웹툰 공모전은 전자책을 넘어 웹소설,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리디가 웹툰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 하고 좋은 작품과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창작자의 자유와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이번 리디 웹툰 공모전은 소재와 장르에 제한 없이 전연령이 즐길 수 있는 웹툰이면 지원이 가능하며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6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상금과 혜택도 크게 강화했다. 대상에게는 총 1억원의 상금과 리디북스 연재 기회가 주어지며 별도 시상부문으로 IP상을 수여해 웹툰 작품을 기반으로 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사업적 시도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웹툰 공모전은 리디 자회사인 오렌지디가 주관사로 참여하며 드라마 제작 3사가 후원한다. ‘열혈사제’,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제작한 삼화네트웍스와 ‘어쩌다 발견한 하루’ '성균관 스캔들' 등을 제작한 래몽래인, 더그레이트쇼가 심사에 참여해 모든 응모작을 대상으로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2차 저작 사업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이번 웹툰 공모전을 통해 많은 창작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리디북스를 통해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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