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2차전지·스마트팩토리·AI 등 업종 다양
코로나19 이후 싹트는 IPO 열기 이을 지 주목

위의 일정은 2일 기준. 기업 사정에 따라 일정 변동될 수 있음. / 표=이다인 디자이너.
위의 일정은 2일 기준. 기업 사정에 따라 일정 변동될 수 있음. / 표=이다인 디자이너.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SK바이오팜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달궈진 가운데 이달 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다수 있어 주목된다. IPO 단골 손님인 바이오에서부터 2차전지,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업종도 다양해 공모주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진 상태다.

◇ SK바이오팜 흥행 이을까···제약·바이오 업종 다수 대기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달 일반 청약에 나서는 IPO 기업은 총 12곳(스팩 제외)이다. 이는 올들어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수로,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투심이 회복된 데다 SK바이오팜과 같은 초대어의 상장이 IPO 시장 분위기를 띄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공모에 나선 기업 중에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관련 업종이 많았다. 우선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기업인 제놀루션은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006년에 설립한 이 회사는 핵산 추출기기 및 시약 등을 주로 생산한다. 이달 8~9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4~15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공모금액은 희망 공모가(1만2000~1만4000원) 상단 기준으로 120억원이며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바이오소재 기업인 셀레믹스도 이달 투자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모금액은 희망 공모가(1만7800~2만2000원) 상단 기준으로 290억원이며 이달 23~24일 청약에 나선다. 성장성 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상장하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제약사인 한국파마, 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이루다 역시 이번 달 일반 청약을 받는다. 한국파마는 1985년에 설립된 제약사로 지난해 매출 661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청약 예정일은 29~30일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275억원이다. 2006년에 설립된 이루다는 고주파 미세침 의료기기를 비롯한 미용·치료 목적 의료기기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이루다는 이달 29~30일에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두 회사 모두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 전기차 시장 개화 기대감 업고 2차전지 관련 기업도 ‘속속’ 등장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확대 기대감에 따라 2차전지 관련 기업들도 공모시장에 다수 나왔다. 

이달 8~9일 일반 청약에 나서는 에이프로는 전력변환 및 회로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2차전지 활성화 장비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고온가압충방전기로 배터리 성능과 관련이 있는 제품이다. 에이프로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000~2만16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295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는 티에스아이도 2차전지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 티에스아이는 2차 전지 제조공정에서 전극 공정의 첫 단계인 믹싱 공정에 ‘믹싱 시스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믹싱 시스템은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활물질, 도전재, 결합재, 용매를 혼합·분산된 슬러리 형태로 만들어 코팅공정까지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오는 13~14일 일반청약에 나서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이엔드디 역시 2차전지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엔드디는 대기오염물질(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촉매 및 촉매시스템(매연저감장치)과 2차전지의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활물질 전구체를 공급하는 회사다. 오는 21~22일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 리츠·AI·스마트팩토리·5G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도 이달 청약 나서

이밖에 리츠, AI, 스마트팩토리, 5G 등 다양한 분야에서 IPO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공모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이달 6~8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이 리츠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인 인천광역시 부평더샵에 투자하며 연 5.2%의 배당 수익률을 추구한다. 임대주택 기반 공모리츠는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확정 공모가는 50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895억원을 조달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AI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는 기업도 상장에 나선다. 솔트룩스가 그 주인공으로 이 회사는 인공지능 플랫폼 공급 사업과 공공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비정형 및 고객 목소리 분석 등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상장을 주관하며 오는 13~1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솔트룩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22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인 엠투아이코퍼레이션과 5G 관련 기업인 와이팜, 패션 그룹인 더네이쳐홀딩스도 상장에 나선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오는 16~1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와이팜은 이달 21~22일 청약에 나서고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한국투자증권의 주관 하에 15~1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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