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주가 급락하며 가용자본 감소한 영향
생보사 3.4%p↓, 손보사 0.4%p↑

보험사 RBC비율 변동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RBC)이 작년 말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267.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보험사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가용자본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보험회사들의 RBC 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267.2%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말 286.9%에서 지난해 말 269.6%로 떨어진 뒤 2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RBC 비율이 100%를 넘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금감원 권고치는 150%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보험사 주가가 하락해 가용자본이 2조8000억원 감소한 것이 RBC 비율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별로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이 감소했고 손해보험사는 올랐다.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은 3.4%포인트 하락한 281.2%, 손해보험사는 0.4%포인트 상승한 241.9%였다.

생보사 중에서는 교보라이프의 RBC 비율 하락 폭이 55.5%포인트로 가장 컸지만, 비율은 249.8%로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손보사의 경우 MG손해보험(104.3%), 하나손해보험(128.3%)이 금감원 권고치(150%)를 밑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RBC 비율은 보험금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돌았다”며 “위기상황 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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