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 금리, 전월 대비 0.08%포인트 내린 2.81%
예금 금리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 기록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대로 낮추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계속 내려가는 상황이다. 예금 금리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30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2020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4월보다 0.08%포인트 내린 2.81%를 기록했다. 이는 1996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52%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0%포인트 내린 연 4.26%, 예적금 담보대출은 0.07%포인트 하락한 연 2.67%,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17%포인트 떨어진 연 3.33%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2.83%를 기록했다. 대기업은 일부 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 증가로 0.10%포인트 오른 2.75%, 중소기업은 저금리 대출 비중 축소 영향으로 0.02%포인트 오른 2.88%였다.
기업대출 금리 상승으로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2.82%를 기록했다.
예금 금리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0.13%포인트 하락한 연 1.07%였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1.07%), 시장형금융상품 금리(1.05%)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0%대인 상품의 비중은 31.1%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영향으로 0%대 금리의 정기예금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