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및 여름 휴가철 내수 활성화 기대
日 수출규제 조치에 ‘전화위복 기회’ 평가···“세계 보호무역주의 강화, 심각한 위협”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소비와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이번 주는 위축된 소비와 관광을 되살리는 데 집중하는 주간”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걱정되지만 방역과 소비촉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소비회복과 경제 활력에 기여하면서 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살리고 국민들의 물품 구입비를 할인해 주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지난 26일 시작된 대규모 세일 행사로 내달 12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여름 휴가철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휴가철을 맞아 관광업계도 숨통을 틔우고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께서도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로 인해 상당 기간 해외여행을 하기가 힘든 상황인만큼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려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국내 여행의 묘미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함께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휴가 장소와 시기가 적절히 분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정보를 잘 제공해 주고 국민들께서도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1년동안의 변화에 대해 ‘전화위복’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를 겨냥한 일본의 일방적 조치가 한국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맞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차질도 일어나지 않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핵심품목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민과 관,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목표를 세우고 역량을 결집하면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와는 별개로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의 성과에 머물 형편이 못된다”며 “전 세계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이기주의가 강화되고 있으며 국제분업 체계가 균열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와 비교할 수 없는 대단히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제는 위기에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서 보다 공세적으로 전환,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를 우리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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